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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카 칩스 공식 유튜브 'amicachips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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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찬식에 참석한 수녀들이 빵 대신 감자칩을 먹는 모습을 담아 논란이 된 이탈리아 TV 광고가 방송 중단 위기에 놓였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광고 자율규제기구인 IAP는 전날 아미카 감자칩 광고에 대해 방송 중단을 명령했다.
문제가 된 30초짜리 광고는 수도원에서 수녀들이 성찬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가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가운데 수녀들이 제단을 향해 줄을 서고, 첫 번째 수녀가 신부에게 받은 빵을 입에 넣자 바삭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에 신부와 수녀가 놀라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자, 한 수녀가 의자에 앉아 감자칩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수녀가 성찬용 빵을 감자칩으로 바꿔놓은 것으로 추측된다. 광고는 "아미카 칩스, 매일 신성해요"라는 내레이션으로 끝이 난다.
성찬식에서 먹는 빵과 포도주는 예수의 몸과 피를 상징하며, 가톨릭 신자들은 이를 매우 신성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라디오 텔레비전 청취자 협회(AIART)의 조반니 바지오 대표는 "감자칩과 성체 사이의 비교를 대수롭지 않게 만들어 수백만 가톨릭 신자들의 종교적 감수성을 모독했다"고 비난했다. 가톨릭 신문 아베니레(Avvenire)도 "예수 그리스도가 감자칩으로 전락했다. 2000년 전처럼 핍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IAP는 방송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아미카 칩스는 7일 내 항소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방송은 유지된다.
해당 광고를 제작한 로렌조 마리니 그룹은 가디언에 보낸 성명에서 "의도적이고 과장된 방식으로 아미카 칩의 거부할 수 없는 바삭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미카 칩스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여전히 광고를 찾아볼 수 있다.
디지털뉴스팀 서미량 기자
YTN digital 서미량 (tjalfi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광고 자율규제기구인 IAP는 전날 아미카 감자칩 광고에 대해 방송 중단을 명령했다.
문제가 된 30초짜리 광고는 수도원에서 수녀들이 성찬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가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가운데 수녀들이 제단을 향해 줄을 서고, 첫 번째 수녀가 신부에게 받은 빵을 입에 넣자 바삭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에 신부와 수녀가 놀라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자, 한 수녀가 의자에 앉아 감자칩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수녀가 성찬용 빵을 감자칩으로 바꿔놓은 것으로 추측된다. 광고는 "아미카 칩스, 매일 신성해요"라는 내레이션으로 끝이 난다.
성찬식에서 먹는 빵과 포도주는 예수의 몸과 피를 상징하며, 가톨릭 신자들은 이를 매우 신성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라디오 텔레비전 청취자 협회(AIART)의 조반니 바지오 대표는 "감자칩과 성체 사이의 비교를 대수롭지 않게 만들어 수백만 가톨릭 신자들의 종교적 감수성을 모독했다"고 비난했다. 가톨릭 신문 아베니레(Avvenire)도 "예수 그리스도가 감자칩으로 전락했다. 2000년 전처럼 핍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IAP는 방송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아미카 칩스는 7일 내 항소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방송은 유지된다.
해당 광고를 제작한 로렌조 마리니 그룹은 가디언에 보낸 성명에서 "의도적이고 과장된 방식으로 아미카 칩의 거부할 수 없는 바삭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미카 칩스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여전히 광고를 찾아볼 수 있다.
디지털뉴스팀 서미량 기자
YTN digital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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