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안보 동맹 몸집 키운다...지휘통제 공조 속도

미일, 안보 동맹 몸집 키운다...지휘통제 공조 속도

2024.03.29.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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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 다음 달 10일 백악관에서 회담
주일 미군 사령부 역할 강화에 초점 맞춰질 듯
’자위대 통합사령부’와의 지휘·통제 방안도 논의
5월 미일 외교·국방 각료회의에서 구체화할 듯
북한·중국 견제를 위한 구체적 조치라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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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일본이 다음 달 정상회담을 통해 미일 안보 동맹을 최고로 격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작전권이 없던 주일 미군의 기능을 강화해 올해 창설할 자위대 통합사령부와의 지휘·체계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다음 달 10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집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1960년 미일 안보조약 체결 이후 최대 규모의 방위조약 개편에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미일 양국의 긴밀한 연계, 강고한 미일 동맹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주일 미군 사령부 역할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현재 주일 미군은 주둔군 지휘협정 운용과 같은 제한적인 역할만 할 뿐, 작전 지휘권은 하와이에 있는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갖고 있습니다.

이에 인도태평양 함대 사령관을 일본에 정기적으로 파견하거나 작전권 일부를 주일미군 사령부에 주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특히 올해 일본이 육상, 해상, 항공 자위대를 통합 지휘할 '자위대 통합사령부' 창설하는 만큼, 미일 간 효율적 지휘·통제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일 정상회담에서 큰 틀이 합의가 이뤄지고 나면 오는 5월 미일 간 외교·국방 각료회의 2+2를 통해 세부적인 윤곽을 잡아갈 전망입니다.

이번 미일 간 군사 협력 강화 움직임은 북한과 중국을 견제를 위한, 한층 구체적인 조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북일 정상 회담의 의지도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 상황.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북일 간 결실 있는 관계를 실현하는 것이 쌍방의 이익에도 합치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합니다.]

이 때문에 한미일 협력에 균열을 내려는 북한을 어떤 패로 설득에 나설지도 관심입니다.

일본과 미국이 전에 없던 수준의 지휘 통제 공조를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본이 얼마나 독립적인 작전권을 가질 수 있느냐는 또 다른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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