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 FTX 창업자에 징역 25년...15조 원 몰수

'가상화폐 거래' FTX 창업자에 징역 25년...15조 원 몰수

2024.03.29. 오전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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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이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에게 징역 25년형을 선고했습니다.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카플란 판사는 뱅크먼 프리드에 대해 이같이 선고하고 110억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조8천억 원의 재산 몰수도 명령했습니다.

카플란 판사는 "이 사람이 미래에 매우 나쁜 일을 할 위치에 있을 수 있는 위험이 있으며, 그것은 결코 사소한 위험이 아니다"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뱅크먼-프리드에게 내려진 형량은 검찰이 구형한 징역 40∼50년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선고에 앞서 이날 공판에서 뱅크먼 프리드는 최후 진술을 통해 FTX 고객들과 투자자, 직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정말 실망감을 느끼게 했다"며 "모든 단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직원들의 노고를 언급하면서 자신은 일련의 나쁜 결정들을 내렸고 이기적인 결정이 아니라 나쁜 결정들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뉴욕 남부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해 11월 뱅크먼 프리드에 제기된 7개 혐의에 대해 유죄로 평결했습니다.

뱅크먼 프리드는 2019년부터 FTX가 무너진 2022년 11월까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FTX 계열사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 등으로 2022년 12월 기소됐습니다.

또 정치인들에게 최소 1억 달러의 돈을 뿌리는 등 정치 후원금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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