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투입됐지만 "테러 가능성 없어"...자동차 공급 차질 예상

FBI 투입됐지만 "테러 가능성 없어"...자동차 공급 차질 예상

2024.03.27. 오전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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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리가 통째로 무너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였지만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자동차 수출입 관문인 볼티모어 항이 기약 없이 문을 닫으면서 자동차 공급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볼티모어 사고 현장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심야 시간 교각을 그대로 들이받은 화물선.

사고 직후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투입된 건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입니다.

조사 결과 의도된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신 충돌 당시 화물선에 불이 모두 꺼져있는 점 등으로 미뤄 전력 공급의 문제가 지목됐습니다.

[웨스 무어 / 메릴랜드 주지사 : 사고 선박 선원이 당국에 전력 문제를 알렸다는 건 확인했습니다." (기자 : 배에 전력이 끊겼던 건가요?) 그렇습니다.]

처음엔 실종자가 스무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지만 미리 조난 신호를 받은 당국이 통행을 차단하면서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분주한 시간을 피해 한밤중 교각을 수리 중이던 인부 8명은 모두 강에 빠졌습니다.

지금 제 옆의 길이 키 브리지로 이어지는 도로입니다.

여기서 불과 5~6백m만 더 가면 다리가 끊어지는 구간이 나오고 사고를 낸 화물선 위에 실려있는 컨테이너 박스들도 그래도 볼 수 있습니다.

키 브리지 붕괴 이후 메릴랜드주 당국은 볼티모어 항 운영을 무기한 중단했습니다.

대서양 관문인 볼티모어 항은 미국 최대 자동차 수출입 기지여서 이번 사고가 미국 내 자동차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대한 빠른 복구를 약속하며 다리를 새로 짓는 비용은 연방정부가 대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백악관에 백방으로 노력해 최대한 빨리 항구를 다시 열고 다리를 복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다리가 맥없이 무너지면서 교각의 안전 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교통 당국은 3년 전 키 브리지 안전검사에서 상태가 양호했다고 밝혔습니다.

볼티모어 키 브리지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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