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성 강해지더니 패싸움까지"...태국 거리 명물 원숭이, 애물단지로

"공격성 강해지더니 패싸움까지"...태국 거리 명물 원숭이, 애물단지로

2024.03.26. 오후 3: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공격성 강해지더니 패싸움까지"...태국 거리 명물 원숭이, 애물단지로
사진 출처=EPA/연합뉴스
AD
태국 정부가 '원숭이 도시'로 유명한 중부 롭부리시에서 원숭이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자 집단 포획에 나섰다고 26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당국은 도심 여러 곳에 우리를 설치해 원숭이들을 포획하고 롭부리주 '원숭이 공원'으로 보낼 예정이다.

수도 방콕에서 동북부로 140㎞가량 떨어진 롭부리의 원숭이들은 한때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도시 명물이었으나, 개체가 급증한 현재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먹이가 부족해지자 원숭이들이 주거지를 침입하거나 주민을 공격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먹이가 부족한 철에는 원숭이들의 공격성이 더욱 강해졌다. 2020년에는 원숭이 수백 마리가 두 무리로 갈려 도심에서 '패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에 천연자연환경부는 원숭이 공격을 받은 주민에게 최대 10만 밧(370만 원)을 보상하겠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롭부리 지역에 서식하는 원숭이는 1만 마리가 넘으며, 롭부리주 구시가지 주변에만 2,200여 마리가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