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 또 폭발...관광지 폐쇄·주민 대피령

아이슬란드 화산 또 폭발...관광지 폐쇄·주민 대피령

2024.03.18. 오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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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슬란드에서 약 한 달 만에 또 화산이 폭발해 용암이 마치 '붉은 강'처럼 흘렀습니다.

유명 관광지는 폐쇄됐고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산 폭발과 함께 시뻘건 용암이 지하에서 뿜어져 나와 '붉은 강'을 만들어냅니다.

현지시간 16일 저녁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40㎞ 떨어진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분화했습니다.

[엘리사 에자이어 / 관광객 : 식당 종업원이 와인을 가져다줄 때 화산 폭발 소리가 들렸어요. 그때 남편과 저는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데 종업원들이 이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이 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4번째이며 지난달 8일에도 화산이 분화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발이 최근 발생한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홀도르 게르손 / 아이슬란드 대학 지구과학 연구소 부교수 : 이번 화산 폭발은 이전 분출보다 더 많은 물질이 나오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기 때문에 용암이 매우 빠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번 분화로 갈라진 틈의 길이는 약 3㎞이고, 남쪽과 서쪽 두 갈래로 용암이 흘렀습니다.

유명 온천 관광지 블루 라군은 폐쇄됐으며 이 지역에 온수를 지원하는 지열 발전소로 향하는 도로 역시 용암으로 뒤덮였습니다.

[리케 페테르센 / 아이슬란드 대학 북유럽 화산학 센터장 : 분출하고 있는 이 용암은 스바르첸기 지열 발전소와 아이슬란드의 관광 명소인 블루 라군과 매우 가깝지만 다행히 이 지역에는 예방용 제방이 건설돼 있습니다.]

당국은 강물처럼 흘러내린 용암으로 인해 도로의 광섬유 케이블이 손상돼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약 4천 명이 사는 근처 그린다비크 마을에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아이슬란드에는 활화산이 33개 있으며 2010년 화산이 폭발했을 때는 화산재가 유럽으로 퍼져 항공기 10만여 대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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