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18∼19일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해제 여부에 초미의 관심
금융시장,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 실어
도쿄 증시, 지난주 5거래일 중 나흘간 하락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해제 여부에 초미의 관심
금융시장,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 실어
도쿄 증시, 지난주 5거래일 중 나흘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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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행이 내일부터 모레까지 회의를 열고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여부를 논의합니다.
최근의 물가상승과 기업들의 임금 인상 등으로 일본이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설지 비상한 관심이 쏠립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은행이 주요 통화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이틀 동안 개최합니다.
초미의 관심은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고 금리를 올릴지 여부입니다.
일본은행은 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기면 -0.1%의 단기 정책금리를 적용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2016년 2월부터 도입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도쿄증시는 최근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되며, 지난주 5거래일 중 나흘간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전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의 임금 인상입니다.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렌고' 는 지난 15일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48%p 높은 5.28%로 중간 집계했습니다.
특히 도요타 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노조의 대폭적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하는 등 임금인상 흐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3.1% 오르며 198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 변경을 위해 물가상승과 임금상승의 선순환을 강조했는데, 일단 기본 조건이 갖춰진 셈입니다.
[우에다 가즈오 / 일본은행 총재(지난달 22일) :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물가의 우상향 움직임이 계속되는 분위기가 예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디플레이션이 아닌 인플레이션이 상황으로 봅니다.]
다만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고, 최근의 증시 활황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 일본은행의 고심은 회의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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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내일부터 모레까지 회의를 열고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여부를 논의합니다.
최근의 물가상승과 기업들의 임금 인상 등으로 일본이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설지 비상한 관심이 쏠립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은행이 주요 통화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이틀 동안 개최합니다.
초미의 관심은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고 금리를 올릴지 여부입니다.
일본은행은 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기면 -0.1%의 단기 정책금리를 적용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2016년 2월부터 도입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도쿄증시는 최근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되며, 지난주 5거래일 중 나흘간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전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의 임금 인상입니다.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렌고' 는 지난 15일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48%p 높은 5.28%로 중간 집계했습니다.
특히 도요타 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노조의 대폭적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하는 등 임금인상 흐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3.1% 오르며 198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 변경을 위해 물가상승과 임금상승의 선순환을 강조했는데, 일단 기본 조건이 갖춰진 셈입니다.
[우에다 가즈오 / 일본은행 총재(지난달 22일) :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물가의 우상향 움직임이 계속되는 분위기가 예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디플레이션이 아닌 인플레이션이 상황으로 봅니다.]
다만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고, 최근의 증시 활황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 일본은행의 고심은 회의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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