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지지자들 "대선 당일 시위" ...크렘린궁 "불법" 경고

나발니 지지자들 "대선 당일 시위" ...크렘린궁 "불법" 경고

2024.02.28. 오후 1: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푸틴 반대하면 투표소에 줄"…나발니 생전 제안
"나발니가 직접 남긴 정치 유언" 동참 호소
크렘린궁 "범법 호소하는 것…처벌할 것" 경고
"나발니, 수감자 교환 석방 직전 사망" 주장 나와
AD
[앵커]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지지자들이 러시아 대선 당일에 시위를 벌이자고 제안했습니다.

크렘린 궁은 시위에 동참하면 처벌할 것이라며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발니가 사망하기 직전에 수감자 교환 협상으로 석방될 수도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옥중 사망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지지자들이 러시아 대통령 선거일 시위를 제안했습니다.

선거일인 다음 달 17일 정오에 투표소에 모이자는 건데, 이는 나발니가 생전에 직접 제안한 것이기도 합니다.

나발니는 사망 약 두 주 전인 지난 1일 소셜미디어에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은 투표일 정오 투표소에 줄을 서자"고 제안했습니다.

나발니의 지지자들은 "나발니가 직접 남긴 정치 유언이자 마지막으로 촉구한 행동"이라며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레오니트 볼코프 / 나발니 지지자 : 이것은 장례 행렬이자, 시민 추도식이 될 것입니다.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는 행동이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은 법을 어기라고 호소하는 것과 같다며 처벌을 경고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이는 매우 유해한 행동입니다. 이런 제안에 따르는 사람들은 사법 처리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나발니 사망 직전, 그를 석방하기 위한 수감자 교환 협상이 막바지에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나발니의 동료 마리아 페브치흐는 나발니와 러시아에 수감된 미국인 2명을 풀어주고 독일에 수감 중인 바딤 크라시코프를 석방하는 협상이 막바지였다고 말했습니다.

크라시코프는 러시아 정보기관 출신 인물로 전 체첸 반군 사령관을 암살한 혐의로 독일에서 복역 중입니다.

[마리아 페브치흐 / 나발니의 동료 : 2월 15일 저녁에 수감자 교환 협상이 최종 단계란 확답을 받았습니다만, 16일에 알렉세이 (나발니)가 살해된 겁니다.]

페브치흐는 구체적인 근거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푸틴이 나발니 석방을 용납하지 않고 '협상 카드'를 없애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이에 대해 '아무 정보가 없어 알지 못한다'며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화면출처 : YouTube @Leonid Volkov, SOTA VISION


YTN 기정훈 (prod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