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변서 놀던 7세 아동, 모래구덩이 무너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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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해변에 파 놓은 모래구덩이가 무너지면서 7살 소녀가 숨지고 아이의 9살 오빠가 다쳤다.

21일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로더데일 바이 더 씨 해변에서 놀던 인디애나주의 7세 소녀 슬로안 매팅리가 9세 오빠 매덕스와 함께 모래 구덩이에 매몰됐다.

함께 모래 장난을 하던 남매는 구덩이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모래사장에 파묻혔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아이들을 구하려 했지만 아이들은 점점 더 가라앉기만 했다.

뒤늦게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모래가 더 이상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지대를 설치하고 아이들을 약 5피트(약 1.8m) 깊이의 구멍에서 파냈다.

매독스는 무사히 빠져나왔으나, 매독스 아래에 깔렸던 슬로안은 숨을 쉬지 않은 상태로 발견돼 결국 병원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

시청 직원들은 해변에 인명 구조원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아이들이 구덩이에 빠진 뒤 구조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사고가 일어난 뒤 미국 인명구조협회는 모래 구멍이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지역의 해변 순찰을 늘리고 비상 대응 훈련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