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00대→65대...이스라엘 통제 등에 가자지구 구호트럭 급감

하루 600대→65대...이스라엘 통제 등에 가자지구 구호트럭 급감

2024.02.22.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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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트럭의 진입이 이스라엘의 통제와 약탈 등으로 이달 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통계에 따르면 지난 9∼18일 하루 평균 65대 트럭이 가자지구로 진입했습니다.

전쟁 이전 하루 평균 600대 정도의 상업 및 구호 트럭이 들어가던 것과 비교하면 90% 가까이 급감한 것입니다.

이전 몇 주 사이에 150대가 진입하던 것에서도 크게 줄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같은 상황 악화는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가자지구 치안 공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로 들어가는 지원을 극심하게 제한하면서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5일까지 77건의 인도주의 지원 가운데 단 12건만 승인했다고 유엔 측은 밝혔습니다.

또 식량과 의약품을 실은 구호 트럭이 끊기면서 굶주림에 질병까지 겹친 상황 속에 주민 일부가 트럭을 급습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유엔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구호 트럭과 운전사를 노리는 공격이 빈번해졌으며, 이 때문에 트럭 이동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행위가 하마스 소행이라는 이스라엘 주장과 달리 서방 당국자들은 절박한 상황에 놓인 민간인들이 행동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20일 구호 트럭 몇 대가 습격을 당한 여파로 당분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구호 물품 전달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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