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고 싶어서" 73세 日 여성, 25살 어린 가짜 여동생 행세

"젊어지고 싶어서" 73세 日 여성, 25살 어린 가짜 여동생 행세

2024.02.02.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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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일본 여성이 25살이나 어린 가상의 여동생 호적을 만든 뒤 그 여동생인 것처럼 행세했다가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법정에 섰다.

지난 1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요시노 치즈루(73·여)는 이날 도쿄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요시노는 1년 전 가상의 여동생인 48세 '이와타 수아'를 만들어냈다. 그는 무료 법률사무소를 방문해 호적이 없는 여동생이 있어 호적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상담을 받기도 했다. 이후 자신이 '이와타 수아'인 것처럼 행세하며 관련 서류를 도쿄가정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이를 허가하며 존재하지 않는 여동생의 호적이 만들어졌다. 그는 가짜 여동생의 명의로 보험증과 마이너 카드 등을 발급받았다. 요시노는 그렇게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 명의로 정년이 65세인 곳에서 일했다. 요시노의 범행은 그가 ‘이와타 수아’ 명의로 오토바이 면허를 취득하려 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게 발각됐다.

검찰 측은 피고가 과거 남편에게 "회사에서 나이가 많다고 놀림당했다. 48세로 일하면 나이로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며 이것이 범행의 동기라고 밝혔다.

한편 요시노는 체포 당시 자신이 이와타 수아라고 주장했으나 도쿄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이름을 묻자 '요시노 치즈루'라고 대답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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