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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전날과 당일 미국 캘리포니아 곳곳에 폭풍우와 뇌우 등 악천후가 덮쳐 2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전날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쳐 캘리포니아 남부 산악 지대에 127∼254㎜ 이상의 비가, 저지대에는 51∼127㎜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날 LA 국제 공항과 버뱅크 공항, 옥스나드, 샌타바버라, 애너하임 등 LA 카운티 일대 주요 지역에서 역대 일일 최고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는 새크라멘토 남부에서 한 운전자가 안전하지 않은 속도로 빗길에서 차를 몰다 미끄러져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샌디에이고에서는 61세 남성이 강풍에 떨어져 내린 나뭇가지에 부딪혀 숨지는 등 악천후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이어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시속 100㎞를 넘는 강풍과 함께 뇌우가 발생해 샌프란시스코 광역권 일부 지역에 돌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LA에서 북동쪽으로 약 129㎞ 떨어진 샌게이브리엘 산맥의 라이트우드 지역에서는 폭우에 따른 홍수와 토석류로 주택과 차량 다수가 침수됐고, 구조대가 침수된 차와 집 안에 갇힌 주민들을 구조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동부 내륙 시에라네바다 산맥 일대에는 폭설과 강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겨울 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레이크 타호 등 지역에 눈사태 위험이 있다며 도로 교통에 극도로 주의하라는 경보를 내렸습니다.
미국의 정전 현황 추적 사이트인 파워 아우티지에서 몬터레이 카운티의 만 7천여 가구(상업 시설 포함)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내 12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또 주요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일부 도로는 부서져 내려앉았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에 약 2년 만에 대규모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기의 강은 태평양에서 발원해 미 서부로 이동하는 좁고 긴 형태의 강과 같은 수증기 지대를 일컫는 현상으로, 많은 양의 비를 며칠 동안 계속해서 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상청은 성탄절인 이날부터 이틀간 폭풍우가 잦아들며 강수량이 전날보다는 적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하지만 침수된 지역 등에서는 추가 호우로 홍수나 토석류·산사태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계속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날 지역 내 폭풍우에 대응한 긴급 지원 역량을 동원하기 위해 LA·오렌지·리버사이드·샌버너디노·샌디에이고·샤스타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캐런 배스 LA시장도 전날 저녁 별도로 시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시의 긴급 대응팀과 공공사업팀이 24시간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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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상청은 전날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쳐 캘리포니아 남부 산악 지대에 127∼254㎜ 이상의 비가, 저지대에는 51∼127㎜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날 LA 국제 공항과 버뱅크 공항, 옥스나드, 샌타바버라, 애너하임 등 LA 카운티 일대 주요 지역에서 역대 일일 최고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는 새크라멘토 남부에서 한 운전자가 안전하지 않은 속도로 빗길에서 차를 몰다 미끄러져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샌디에이고에서는 61세 남성이 강풍에 떨어져 내린 나뭇가지에 부딪혀 숨지는 등 악천후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이어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시속 100㎞를 넘는 강풍과 함께 뇌우가 발생해 샌프란시스코 광역권 일부 지역에 돌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LA에서 북동쪽으로 약 129㎞ 떨어진 샌게이브리엘 산맥의 라이트우드 지역에서는 폭우에 따른 홍수와 토석류로 주택과 차량 다수가 침수됐고, 구조대가 침수된 차와 집 안에 갇힌 주민들을 구조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동부 내륙 시에라네바다 산맥 일대에는 폭설과 강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겨울 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레이크 타호 등 지역에 눈사태 위험이 있다며 도로 교통에 극도로 주의하라는 경보를 내렸습니다.
미국의 정전 현황 추적 사이트인 파워 아우티지에서 몬터레이 카운티의 만 7천여 가구(상업 시설 포함)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내 12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또 주요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일부 도로는 부서져 내려앉았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에 약 2년 만에 대규모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기의 강은 태평양에서 발원해 미 서부로 이동하는 좁고 긴 형태의 강과 같은 수증기 지대를 일컫는 현상으로, 많은 양의 비를 며칠 동안 계속해서 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상청은 성탄절인 이날부터 이틀간 폭풍우가 잦아들며 강수량이 전날보다는 적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하지만 침수된 지역 등에서는 추가 호우로 홍수나 토석류·산사태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계속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날 지역 내 폭풍우에 대응한 긴급 지원 역량을 동원하기 위해 LA·오렌지·리버사이드·샌버너디노·샌디에이고·샤스타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캐런 배스 LA시장도 전날 저녁 별도로 시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시의 긴급 대응팀과 공공사업팀이 24시간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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