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못 참아” 멕시코 갱단에 맞서 싸운 주민들…총 14명 사망

“더 이상 못 참아” 멕시코 갱단에 맞서 싸운 주민들…총 14명 사망

2023.12.11.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더 이상 못 참아” 멕시코 갱단에 맞서 싸운 주민들…총 14명 사망
ⓒ연합뉴스
AD
멕시코 중부 지방에서 악명 높은 카르텔의 갈취와 폭력에 맞서 무장한 주민들과 갱단원 간의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멕시코 일간지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등의 10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주 경찰은 멕시코시티에서 남서쪽으로 약 130km 떨어진 텍스칼티틀란 마을에서 일어난 유혈사태로 인해 주민 3명과 갱단원 11명이 숨졌다.

이 사건은 지난 8일 전국구 카르텔인 ‘파밀리아 미초아카나’ 조직원들이 농가에 지속적인 상납을 요구한 것이 발단이 됐다.

현지 경찰은 주민들로 구성된 자경단이 자신들을 찾아온 갱단원들에게 맞서면서 총격전이 벌어지게 된 것으로 파악 중이다.

소셜미디어에는 챙 넓은 멕시코 전통 모자(솜브레로)를 쓴 주민들이 소총과 낫 등을 들고 갱단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뒤를 쫓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유됐다. 경찰은 사망자 중에 '엘 파사요'(광대)라는 별명을 가진 파밀리아 미초아카나 지역 수장, 리고베르토 데라 산차 산티얀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편 파밀리아 미초아카나는 멕시코주 인근 게레로주 등지에서 다른 라이벌 갱단과의 분쟁 과정에서의 살인, 상해 등 강력 범죄를 저질러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토톨라판 시청사 등에 대한 총기 난사로 당시 시장을 포함해 20여 명이 숨진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YTN digital 곽현수 (abroa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