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수준, 다양해진 주제"...중국 '한국어 대회' 열기

"높아진 수준, 다양해진 주제"...중국 '한국어 대회' 열기

2023.12.10.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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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려, 청소년들이 다양한 주제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겨뤘는데요.

현지 한인 사회와 공관의 지원 노력에 힘입어,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개설한 학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박승호 리포터입니다.

[기자]
[오자니 / 상하이시공상외국어중학교 : 아침에 일어나서 한 봉지, 저녁에 술을 마시고 또 한 봉지, 야밤에 출출할 때도 한 봉지. 한국 사람들은 언제든지 라면을 즐겨 먹는 것 같습니다.]

중국인의 눈으로 관찰한 한국인의 라면 사랑을 유머를 곁들여 묘사하고,

일본 학생은 서울 여행 중 친절한 한국인을 마주치면서 한국어를 배우기로 결심한 경험을 소개합니다.

[이시카와 키라라 / 상하이시감천외국어중학교 : (한국인이) 제가 떨어뜨린 물건을 주워준 것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한국어는 '고마워요' 뿐이었고,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말했지만 그분은 부드러운 미소로 답해줬습니다.]

중국 상하이 한국 총영사관 주최로 열린 '제7회 화동지역 한국어 말하기 대회'입니다.

열띤 경연 끝에 1등의 영예와 장학금을 거머쥔 주인공은 멀리 저장성 닝보에서 온 중국인 학생.

남동생에게 많은 걸 양보하며 자란 유년 시절을 한국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빗대 풀어내며, 자신과 친구들을 향한 격려를 전합니다.

[두진루이 / 닝보외사학교 : 자신에게, 제 친구들에게, 그리고 세상의 모든 지영이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잘했어. 정말 잘했어. 그러니까 발걸음을 좀 멈추고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번 봐.' WE CAN ALWAYS BE 퀸카! 감사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비대면으로 축소 진행되다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대회.

상하이와 저장성, 장쑤성 등의 9개 학교 학생과 교사 150여 명이 모여 한결 높아진 한국어 실력과 열기를 확인했습니다.

[오선자 / 심사위원장·상하이 산다대학 한국어과 교수 : 한국어 표현이나 발음이나 이런 면에서는 별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 방면에서는 전보다 더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학생들의 발표 주제도 한국의 e-스포츠와 전통 간식 '약과', 저출산 문제 등으로 더욱 구체적이고 다양해졌습니다.

[왕자후이 / 닝보외사학교 ; SNS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게 됐고, 한국어에 대해 관심도 생겼습니다.]

대회가 열린 상하이는 2011년 한국 정부가 중국에선 처음으로 '한국어 채택 지원 사업'을 시작한 지역.

우리 동포들과 공관의 지원에 힘입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학교가 꾸준히 늘면서, 지금은 상하이를 중심으로 화동지역 9개 학교에서 천여 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한인 사회와 주상하이 한국 총영사관은 자라나는 중국 내 청소년들이 한국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 지원 사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조홍선 / 주상하이 한국 총영사관 교육관 : 현지 학교에서 학생들이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월드 박승호입니다.








YTN 박승호 (kwonjs10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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