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의회 승인 건너뛰고 이스라엘에 탱크 포탄 지원

바이든 행정부, 의회 승인 건너뛰고 이스라엘에 탱크 포탄 지원

2023.12.10. 오전 07: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긴급조항을 발동해 의회 승인을 건너뛰고 이스라엘에 무기를 수출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에 시급하게 포탄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미 국무부가 연방 하원에 무기수출통제법의 긴급 조항을 발동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외국에 무기를 팔기 전에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긴급조항을 발동할 경우 승인 없이도 무기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연방 하원은 탱크 포탄 1만3천 발을 구입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요청을 심사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긴급 조항이 발동됨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즉시 이스라엘에 포탄을 판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무부가 긴급 조항을 발동해 의회 승인을 건너뛰고 중동 국가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직시인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입니다.

국무부가 이례적으로 긴급 조항을 발동한 배경은 의회의 심사가 길어질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과정에서 가자지구 민간인의 희생이 늘면서 여당인 민주당 일부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여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긴급 조항을 발동하면서까지 신속한 무기 판매를 결정한 것은 그만큼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입장이 확고하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됩니다.

국방부는 "시급하게 포탄을 지원해야 할 만큼 위급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