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인기 밴드, 콘서트서 립싱크 의혹…中 당국도 조사 착수

타이완 인기 밴드, 콘서트서 립싱크 의혹…中 당국도 조사 착수

2023.12.06. 오전 09: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타이완 인기 밴드, 콘서트서 립싱크 의혹…中 당국도 조사 착수
ⓒ연합뉴스
AD
타이완의 인기 록밴드 오월천(五月天·Mayday)이 콘서트에서 립싱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중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인민일보 등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문화관광국은 오월천이 지난달 진행한 상하이 콘서트에서 립싱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시 당국은 주최 측에 콘서트 당시 영상과 녹음본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후 과학적 분석을 거쳐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오월천은 지난 11월 중국 상해에서 총 8회에 걸쳐 콘서트를 진행했다. 관객 수 36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한 음악 블로거가 이 공연에 립싱크 의혹을 제기했다. 이 블로거는 콘서트 현장에서 녹음된 12곡을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분석한 뒤 오월천의 보컬이 3시간짜리 공연에서 최소 5곡을 립싱크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조회수 3억 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중국은 지난 2021년부터 문화계 정풍운동 일환으로 립싱크를 금지하고 있다. 연 산업 종사자 자율 관리 조치에 따르면 공연자들은 립싱크로 관객을 속이는 행위를 해선 안 되고, 공연 주최 측은 공연자들에게 립싱크하도록 주선해선 안 된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10만 위안(약 1,8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오월천의 음반사 측은, 이 같은 의혹에 “악의적인 비방이며 루머”라고 부인했다. 이어 “법 집행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월천은 1999년 ‘메이데이스 퍼스트 앨범’(第一張創作專輯)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활동 중인 인기 밴드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