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다자무대서 북핵 첫 공동발언...美 최고령 정치인 별세

한미일 다자무대서 북핵 첫 공동발언...美 최고령 정치인 별세

2023.09.30.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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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미국 일본이 국제무대에서 처음으로 북한의 핵 개발 중단 조치를 촉구하는 공동발언을 했습니다.

미국의 최고령 여성 정치인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이 별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류제웅 기자!

북한이 그동안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잇따라 도발을 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큰데요.

IAEA에서 이런 북한의 도발과 핵 개발 문제가 다뤄졌다는 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현지 시간으로 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국제원자력기구 IAEA 회원국 총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178개 회원국들이 표결 없이 컨센서스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중단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 결의안이 컨센서스로 채택되도록 회원국들의 협상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한미일 세 나라는 북한을 향해 공동발언을 했습니다.

한미일 세 나라는 지난 30여 년간 북핵 문제가 지속 되고 있는 데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에 핵무기 개발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회원국들이 컨센서스로 결의안을 채택한 점을 강조하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불법적이고 무책임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더 이상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조건 없이 대화가 열려있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고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한미일 세 나라가 국제무대에서 공동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IAEA 총회에서 앞서 전해드린 한미일 공동발언은 우리 정부 대표인 함상욱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가 대표로 읽었습니다.

세 나라가 북핵 문제를 다루는 다자외교 무대에서 이렇게 공동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8월 세 나라 정상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안보를 비롯한 전방위적 협력·공조 체계를 갖추기로 합의한 이후, 북핵 대응에서 강력한 공조 의지를 세계 각국에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미국에서 최근 고령 정치인 논란이 많은 데, 최고령의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이 별세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이 향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1970∼80년대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첫 여성 시장 경력을 거쳐 1992년 상원의원에 처음 당선 된 뒤, 6선에 31년간 재임한 미국 상원 역사상 최장수 최고령 정치인입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상원 정보위원회 첫 여성 위원장, 법사위원회의 첫 여성 민주당 간사 등을 거치며 정치권의 여성에 대한 진입 장벽, 즉 유리천장을 잇따라 깼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많은 미국인에게 롤 모델이었고 여성 지도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줬다"고 고인을 기리며 애도했습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최근 몇 년 건강이 악화하면서 사퇴압박을 받아왔는 데 결국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사망하면서 80살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81살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 등 고령 정치인의 직무 수행을 둘러싼 논쟁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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