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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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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서식하던 아메리카흑곰이 다량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섭취하고 고통받다 결국 안락사된 사연이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콜로라도야생동물관리국(Colorado Parks & Wildlife)이 아픈 수컷 흑곰을 안락사시킨 후 부검한 결과 체내에서 종이타월, 물티슈, 비닐봉지 등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발견 당시 곰은 눈이 붓고 입에 거품을 문 채 심한 복통을 겪고 있었다.
관리국 측은 "당시 곰의 눈과 입에선 분비물이 흘러나왔고, 구부정한 자세로 걷다 쓰러졌는데, 이는 심한 복통을 겪고 있다는 신호"라며 "생존이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해 어쩔 수 없이 곰을 안락사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부검을 실행한 결과, 곰의 배 속에서 키친타월, 물티슈, 비닐봉지 등 플라스틱 폐기물과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다량 발견됐다고 전했다.
관리국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위장과 창자의 연결부를 막아 체내의 영양분 흡수를 막고 있었고, 이 때문에 음식물이 위 속에서 부패하며 세균 감염과 장기 비대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관의 관리자 레이첼 스랠라 "이번 사건은 쓰레기의 적절한 처리법이 왜 중요한지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곰은 후각과 기억력이 뛰어나 최대 5마일(약 8km) 떨어진 곳까지 냄새를 맡기 때문에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례가 많이 포착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을 다량 섭취하면서 건강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당국은 무심코 음식이나 쓰레기를 버리면 곰이 멀리서도 찾아올 수 있으므로 쓰레기통을 방치하지 않고, 관광객들도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콜로라도야생동물관리국(Colorado Parks & Wildlife)이 아픈 수컷 흑곰을 안락사시킨 후 부검한 결과 체내에서 종이타월, 물티슈, 비닐봉지 등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발견 당시 곰은 눈이 붓고 입에 거품을 문 채 심한 복통을 겪고 있었다.
관리국 측은 "당시 곰의 눈과 입에선 분비물이 흘러나왔고, 구부정한 자세로 걷다 쓰러졌는데, 이는 심한 복통을 겪고 있다는 신호"라며 "생존이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해 어쩔 수 없이 곰을 안락사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부검을 실행한 결과, 곰의 배 속에서 키친타월, 물티슈, 비닐봉지 등 플라스틱 폐기물과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다량 발견됐다고 전했다.
관리국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위장과 창자의 연결부를 막아 체내의 영양분 흡수를 막고 있었고, 이 때문에 음식물이 위 속에서 부패하며 세균 감염과 장기 비대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관의 관리자 레이첼 스랠라 "이번 사건은 쓰레기의 적절한 처리법이 왜 중요한지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곰은 후각과 기억력이 뛰어나 최대 5마일(약 8km) 떨어진 곳까지 냄새를 맡기 때문에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례가 많이 포착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을 다량 섭취하면서 건강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당국은 무심코 음식이나 쓰레기를 버리면 곰이 멀리서도 찾아올 수 있으므로 쓰레기통을 방치하지 않고, 관광객들도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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