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한 달...中 "日 수산물 수입금지 적법"

오염수 방류 한 달...中 "日 수산물 수입금지 적법"

2023.09.24. 오후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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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낸 지 한 달을 맞이한 가운데, 주변 바다의 방사능 수치는 기준치 이하라고 밝혔습니다.

곧 2차 방류를 시작하는데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일본 어업 분야의 타격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한 도쿄전력은 1차 방류를 마친 지난 11일까지 7천8백 톤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냈습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은 원전 주변 바닷물과 수산물에서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지금까지 모두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8월 24일 개시된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지금까지 모니터링의 결과를 보면, 계획대로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설비 점검 등을 거쳐 이번 달 하순 2차 오염수 방류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2차 방류분 보관 탱크에 있는 오염수에서 방사능 핵종이 일부 검출되긴 했지만 모두 고시 농도 한도를 밑돌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오염수 방류 직후 단행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2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급감하는 등 일본 어업인들의 피해는 계속 커질 전망입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인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IAEA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의 금수 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자신들의 조치는 정당하다며 수산물 수입 금지를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이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강행한 것은 인류가 평화적 목적으로 원자력을 사용한 이후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국제사회는 보편적 관심을 갖고 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취한 조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합법적입니다.]

중국은 오히려 IAEA에 오염수 방류 문제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만 중국과 일본이 최근 열린 유엔 총회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 양측 간 갈등에 변화의 여지를 남겼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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