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천연 위협하는 인조 다이아의 역습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천연 위협하는 인조 다이아의 역습

2023.09.04.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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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천연 위협하는 인조 다이아의 역습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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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조 다이아몬드 반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이 그 원인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다이아몬드 업체인 드비어스(De Beers)는 상품 가치가 비교적 높은 '셀렉트 등급' 보석으로 가공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원석(Select Makeables)의 가격을 최근 1년 새 40%가량 인하했다.

해당 상품군의 원석은 지난해 7월만 해도 1천400달러(한화 약 184만 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7월에는 850달러(한화 약 112만 원) 수준으로 가격이 인하됐다.

당초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 원석을 1년에 10회에 걸쳐 '사이트홀더'(Sight holder)라 불리는 한정된 중간 거래상에 판매하는데 이들 거래상과 보석 제조사 간 거래 시장에서 원석 가격이 더 낮은 점을 고려하면 드비어스의 다이아 원석 공급 가격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가격 급락의 원인은 대체재인 인조 다이아몬드 시장의 확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캐럿의 외알박이 다이아몬드 반지는 미국에서 청혼 반지용으로 인기가 높은 편인데 이 시장에 인조 다이아몬드 업계가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이다.

실제 인도의 다이아몬드 수출액 중 인조 다이아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6%로, 5년 전의 1%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수준이다.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이 인조 다이아몬드에 비싸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물량을 기준으로 한 인조 다이아몬드의 실제 비중은 이미 25~35%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YTN digital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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