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김정은·푸틴 서신 교환...무기거래 협상 진행"

백악관 "김정은·푸틴 서신 교환...무기거래 협상 진행"

2023.08.31. 오전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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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또 다시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북한 김정은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서한을 교환했다는 첩보를 공개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를 위해 활발히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대응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동해 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전화 브리핑을 열어 북한과 러시아 사이 무기 거래 협상이 활발하게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전승절에 맞춰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데 이어 또 다른 러시아 관리들이 평양을 찾는 등 무기 거래 후속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비슷한 시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서한을 주고 받은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최근 북한을 방문해 러시아에 포탄을 판매하도록 설득했습니다. 이 방문 직후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서한을 주고받으며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곧이어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한미일 유엔 대사들이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협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러시아가 찬성표를 던졌던 대북 제재 결의를 스스로 위반하고 있다며 상임이사국으로서 모순된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유엔주재 미국 대사 : 북한과 무기를 거래하면 러시아가 찬성표를 던졌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입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부끄러운 행동이라는 걸 러시아는 알아야 합니다.]

백악관 대변인도 북러 간 무기 거래 협상을 멈춰야 한다며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도 위협 행동을 멈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 입장을 매우 분명히 합니다. 이는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고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위협을 가하는 행동입니다.]

미국이 김정은과 푸틴 간 서신 교환 첩보를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견제에 나선 건 중국까지 러시아 전쟁 지원에 동참하지 못하도록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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