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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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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출신 여성 체스 선수 사라 카뎀(26)이 본국에서 발생한 시위에 연대해 히잡을 쓰지 않고 국제 대회에 참가한 가운데 결국 스페인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의 26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필라르 욥 법무부 장관은 "사라사다트 카데말샤리(카뎀의 풀네임)의 예외적인 상황에 대비해 그녀에게 스페인 국적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카뎀은 2022년 12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국제체스연맹(FIDE)의 ‘세계 래피드&블리츠 체스 챔피언십’에 히잡을 쓰지 않고 참가했다.
카뎀은 히잡을 쓰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난해 9월 여성의 복장 규정을 어겨 경찰에 테헤란 도덕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가 사망한 마샤 아미니와 관련된 시위를 지지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카뎀의 친인척들을 비롯해 주변 동료들에 이르기까지 그가 이란으로 귀국할 경우 곧바로 당국에 체포될 것을 우려했다. 결국 카뎀은 대회가 끝난 후 이란으로 귀국하지 않고 남편인 영화 감독 아르데시르 아마디, 그리고 10개월 된 아들 샘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이후 카뎀은 일정 비용을 내면 거주권을 주는 '황금 비자(golden visa)' 제도를 이용해 스페인 거주권을 얻었고 이번에 완전히 스페인 국적을 얻게 된 것이다.
한편 카뎀은 망명 한 달 만인 지난 1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나 체스를 뒀다. 이 만남 이후 산체스 총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늘 내게 영감을 준 여성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지 모른다"며 카뎀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YTN digital 곽현수 (abroa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의 26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필라르 욥 법무부 장관은 "사라사다트 카데말샤리(카뎀의 풀네임)의 예외적인 상황에 대비해 그녀에게 스페인 국적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카뎀은 2022년 12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국제체스연맹(FIDE)의 ‘세계 래피드&블리츠 체스 챔피언십’에 히잡을 쓰지 않고 참가했다.
카뎀은 히잡을 쓰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난해 9월 여성의 복장 규정을 어겨 경찰에 테헤란 도덕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가 사망한 마샤 아미니와 관련된 시위를 지지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카뎀의 친인척들을 비롯해 주변 동료들에 이르기까지 그가 이란으로 귀국할 경우 곧바로 당국에 체포될 것을 우려했다. 결국 카뎀은 대회가 끝난 후 이란으로 귀국하지 않고 남편인 영화 감독 아르데시르 아마디, 그리고 10개월 된 아들 샘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이후 카뎀은 일정 비용을 내면 거주권을 주는 '황금 비자(golden visa)' 제도를 이용해 스페인 거주권을 얻었고 이번에 완전히 스페인 국적을 얻게 된 것이다.
한편 카뎀은 망명 한 달 만인 지난 1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나 체스를 뒀다. 이 만남 이후 산체스 총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늘 내게 영감을 준 여성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지 모른다"며 카뎀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YTN digital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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