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관광 잠수정, 나도 예전에 타 봤지만..." 독일 모험가의 증언

"타이타닉 관광 잠수정, 나도 예전에 타 봤지만..." 독일 모험가의 증언

2023.06.22.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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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타닉호 관광용 잠수정에 대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앞서 이 잠수정 탑승 경험이 있는 독일인 모험가의 증언이 나왔다.

아서 로이블(61)은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21년 프랑스 해양학자 폴 앙리 나졸레,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 설립자 스톡턴 러시와 함께 타이탄 호에 탑승한 경험을 밝혔다.

로이블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기분이 나쁘고 속이 울렁거린다. 난 그때 정말 운이 좋았다”며 “그때 당시에도 스카이다이빙하는 팀 같았다”고 회상했다. 로이블은 이미 미그-29 전투기를 타고 러시아를 여행하고 북극과 남극에 방문한 경험이 있는데 이런 모험가조차도 타이탄 호 탑승 경험에 대해 “가장 극단적이었다”고 말했다.

로이블에 따르면 우선 첫 번째 잠수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1,600m에서 잠수를 포기해야 했고 전기 문제로 인해 예정된 일정보다 5시간이나 잠수가 지연됐다고 토로했다. 로이블은 현재의 재난 상황도 전기 문제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한, 로이블은 잠수정 내 환경에 대해 “고작 2.5m 정도의 공간이 있고 의자나 화장실도 없다. 지옥 같은 상황일 것”이라며 실종된 잠수정이 극한 상황에 놓여 있을 것으로 봤다.

한편 타이탄 호는 지난 18일 오전 대서양에서 실종됐다. 나졸레와 러시 외에 영국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등 5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YTN digital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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