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발의 차이로 한국이 수거...북한, 매우 당혹스러운 상황" [Y녹취록]

"간발의 차이로 한국이 수거...북한, 매우 당혹스러운 상황" [Y녹취록]

2023.06.16. 오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의 기술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1단, 2단, 3단 중에 2단을 우리가 확보했다는 건 매우 중요한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양욱> 충분히 의미를 갖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의 발사체로 알려진 천리마 1호. 사실은 화성-15형 ICBM 엔진을 그대로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1단 부분에 관해서는 우리가 사진이라든가 기타 정보를 통해서 일부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를 했는데 2단에 관한 정보는 저희가 그동안 확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만약에 확보하게 된다면 소위 북한 ICBM의 2단에 해당하는 것이 도대체 어떤 것을 활용하는지, 어떤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할 굉장히 소중한 기회가 된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만약에 3단을 우리가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마는 3단까지 확보하게 되면 그게 더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까?

◆양욱> 그렇죠. 3단까지 확보하면 마지막 단까지, ICBM의 3단까지 북한이 어떻게 추진을 해 나가는지 북한 ICBM 전체의 역량을 판단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만에 하나 그 부분에 위성까지 제대로 탑재가 되어 있다고 한다면 북한이 주장하는 소위 군사정찰위성의 능력이 어떤 정도인지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이게 이런 정도의, 2단을 통째로 우리가 확보하는 정도로 북한 ICBM 기술을 분석할 수 있는 이런 단서를 얻은 건 이번이 처음인 거죠?

◆양욱> 그렇죠. 북한 ICBM에 관한 정확한 잔해나 이런 것들을 그동안 동해 지역에서 확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주 온전한 형태로, 조각이 아니라 아예 통째로, 그대로 된 발사체의 2단 부분을 확보했다라고 하는 것은 이건 엄청난 성과라고 볼 수가 있고요. 물론 이것이 ICBM하고 모양이 다르지 않느냐라고 말씀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는 화성-15의 추진체를 거의 그대로 활용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에 결국 기술을 확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우주발사체라고 하지만 사실상 미사일과 똑같고 거기에 예컨대 핵폭탄을 실으면 핵미사일이 되는 것이고 위성을 실어놓으면 위성발사체다, 주장하는 거니까요. 그러면 여기에 부품이 어떤 게 쓰였고 그 어떤 부품들이 어디에서 들어왔고 이런 걸 우리가 알 수 있게 되겠군요?

◆양욱> 굉장히 그것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다음 북한이 이런 미사일을 생산할 때 일부 부품들 같은 경우는 이거는 국제금수에서 확보하기 어려울 텐데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소스를 파악할 수 있는 굉장히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게 자신들은 이름을 천리마라고 불렀었는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지금 잔해 2단에는 천마라고 쓰여 있거든요. 이걸 어떤 의미로 보셨습니까?

◆양욱> 사실 이 부분은 누가 봐도 의아한 부분일 수밖에 없는데 기본적으로 같은 발사체인 같은 맞는데, 혹은 어떤 일부 부속 부품을 그렇게 지칭을 한 것인지, 혹은 애초에 천마라는 이름으로 개발이 됐다가 북한이 이를 천리마라고 이름을 바꿔서 발표를 한 것인지, 이 부분은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금 제가 당장 어떻다라고 말씀드리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이 2차로 군사정찰위성 또 쏘겠다라고 했는데 언제쯤으로 예상하십니까?

◆양욱> 저는 북한이 제대로 준비를 한다면 최소 3개월 이상, 그다음에 한 거의 반년 정도가 걸려야지 그게 사실 정상적인 거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아시다시피 발사를 하면서 2단이 점화를 실패를 했는데 그러면서 추락을 한 건데 2단이 점화가 안 된 것이 추락의 원인이냐, 그게 아니고 1단 자체가 추력이 충분하지 않느냐, 등등 굉장히 여러 가지 점검해야 될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 부분들을 하나하나 북한이 제대로 점검한다면 최소 3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고요. 길게는 거의 반년 정도까지 걸릴 수 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그런 과정 없이 곧바로 쏜다고 한다면 이거는 북한이 위성 발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위성 발사를 가장한 ICBM의 정상궤도 발사를 실험하는 것이 더 큰 목적이다, 이렇게 볼 여지가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이것을 확보하려고 중국도 나섰었다라는 그동안 보도가 있었는데 지금 이걸 우리 군이 확보했다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는 매우 당혹스러운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까?

◆양욱>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궤도도 굉장히 독특하게 되어 있습니다. 최대한 대한민국 쪽으로 잔해가 떨어지지 않도록 설계를 하고 그렇게 비행 궤도를 설계해서 되려 아마 그런 비정상적 궤도의 설계가 발사 실패의 또 다른 이유 중의 하나로 기화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북한은 애초에 대한민국이 이것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는 것에 중점을 뒀었습니다마는 우리 군이 굉장히 빨리 현장에 대처를 해서 하여튼 제가 전해 듣기로는 굉장히 아주 간발의 차이로 우리 해군이 먼저 해당 수역에 도착을 해서 작전수역 선포를 중국 측에 해버리고 그리고 작업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조금만 늦었으면 중국이 아마 수거를 해갔을 것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아슬아슬한 과정이 있었군요. 알겠습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의 분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발췌 : 박해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