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테러범 '유나바머' 카진스키, 수감 중 사망...향년 81세

폭탄 테러범 '유나바머' 카진스키, 수감 중 사망...향년 81세

2023.06.11. 오전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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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바머'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미국의 폭탄 테러범 테드 카진스키가 수감 중 사망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81세인 카진스키가 노스캐롤라이나주 연방교도소 의료센터에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10일 오전 자신의 감방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으며,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카진스키는 1978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의 대학과 항공사 등에 소포로 사제폭탄을 보내 3명을 숨지게 하고, 23명을 다치게 했습니다.

별명 유나바머(Unabomber)는 대학을 뜻하는 영어단어 앞 글자 'Un'과 항공사를 뜻하는 'a', 폭탄 제조자인 바머('Bomber')를 섞어 만든 조어입니다.

수학과 교수였던 그가 대학과 기업에 폭탄을 보낸 것은 기술문명과 산업사회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1995년 각 언론사에 보낸 선언문 '산업사회와 미래'를 통해 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혁명을 통해 산업사회를 전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52페이지 분량의 이 선언문은 17년간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던 카진스키의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카진스키의 동생이 가족들과 연락을 끊은 형의 문체와 선언문의 문체가 비슷해 보인다고 제보를 했고, 연방수사국(FBI)은 1996년 몬태나주에서 사냥과 채집 등으로 생활하던 그를 검거했습니다.

1942년 시카고에서 폴란드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때 아이큐 167을 기록했고, 16세 때 하버드대 수학과에 입학한 수학 천재였습니다.

카진스키는 1967년 만 24세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사상 최연소 수학 교수가 됐지만 2년 후 사표를 냈습니다.

이후 그는 몬태나주의 오두막에서 문명사회와 단절된 채 생활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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