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부 대형 댐 터져 긴급대피령...상호 책임 공방

우크라 남부 대형 댐 터져 긴급대피령...상호 책임 공방

2023.06.06. 오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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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돼 긴급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현지시간 6일 페이스북에서 카호우카 댐이 러시아군에 의해 폭파됐다며 "파괴 규모와 침수 위험 지역 등이 명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인근 10개 마을과 헤르손 시 일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는데, 1만6천 명이 '위험 지역'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댐 파괴 소식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했고, 안보국방위원회 긴급회의도 소집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관영 언론들은 러시아군이 통제 중인 댐이 포격으로 파괴됐다며 이는 '테러 공격'이라며 우크라이나 측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카호우카 댐은 북크림 운하와 드니프로-크리비리흐 운하를 통해 우크라이나 남부에 물을 공급하는 곳으로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와 현재 러시아가 관할 중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물을 대고 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아직 위험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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