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일자리 33만9천 개 증가...예상 크게 웃돌아

美, 5월 일자리 33만9천 개 증가...예상 크게 웃돌아

2023.06.02. 오후 10: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33만9천 개 증가했다고 현지시간 2일 밝혔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9만 개를 크게 웃도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달 실업률은 3.7%로 한 달 전인 4월의 3.4%보다 0.3%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일자리 33만9천 개 증가는 4월의 29만4천 개 증가, 3월의 21만7천 개 증가보다도 많습니다.

시간당 임금은 4월보다 0.3% 올랐고 지난해 5월보다는 4.3% 상승했습니다.

이는 4월보다 0.1%포인트씩 상승 폭이 둔화한 것입니다.

지난달 미국 고용 동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10회 연속 기준 금리 인상 여파와 은행 위기, 미국 연방정부 채무불이행 우려 등 경기 불확실성이 짙어진 가운데서도 오히려 일자리가 점점 늘어났다는 뜻입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전문사무서비스업에서 6만4천 개, 정부 공공직에서 5만6천 개, 보건의료업에서 5만2천 개, 레저·접객업에서 4만8천 개 등의 일자리가 늘어났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 동향은 전체적으로 미국 노동시장의 강력한 힘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연내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지만, 최소한 노동시장만 보면 현재 미국의 경제는 침체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입증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잠깐 쉬어가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던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보다 쉽게 가라앉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선 6월에도 기준금리를 올리자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기 인플레이션에 직결되는 시간당 임금 상승 속도가 조금이나마 줄었다는 사실은 동결론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