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앵글] '나눔의 샌드위치' 39년 영업 끝...美 한인 가게에 모인 배우들

[라이브앵글] '나눔의 샌드위치' 39년 영업 끝...美 한인 가게에 모인 배우들

2023.05.30.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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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화상연결 : 김정민 뉴욕 '스타라이트 델리' 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 영상이 미국의 지상파 방송국 그리고 전국 뉴스채널까지 다 소개가 됐던 미국에서 또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화제가 됐던 영상입니다.

한 달 전 모습인데요.

뮤지컬의 본산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샌드위치 가게를 40년 가까이 하셨고 은퇴식에 배우들을 비롯한 브로드웨이 관계자들이 모여서 축하를 해 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주인공 김정민 사장님을 저희가 화상으로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정민]
안녕하십니까, 김정민입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영상으로 많이 뵀는데 이렇게 직접 뵙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김정민]
요즘은 집에서 잠도 잘 자고 또 센트럴파크도 다녀오고 뉴욕 버스투어도 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앵커]
39년 동안 거의 매일 14시간씩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일하셨다고 들었는데.

지금 말씀하신 센트럴파크라든가 뉴욕 버스투어, 이런 것들 못해 보셨던 일들인 거군요.

[김정민]
맞습니다.

못해 봤습니다, 그동안.

[앵커]
센트럴파크도 잘 못 가셨군요.

[김정민]
어쩌다 가보기는 했지만 들어가 본 적은 없어요.

이번에 처음 들어갔습니다.

[앵커]
거의 휴일 없이 일하셨다면서요, 1년 내내?

[김정민]
애들이 자랄 때는 그래도 조금씩 쉬었죠. 아이들과 같이 여행을 다니고 했는데 애들이 크고 난 후에 팬데믹 다음에는 거의 매일같이 쉴새 없이 일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이후에 몇 년 동안 거의 휴일 없이. 그래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푹 잠을 자는 게 소원이다.

은퇴 이후의 계획이라고 말씀하셨던데 많이 주무셨습니까?

[김정민]
그동안 많이 잤습니다.

낮잠도 자고.

[앵커]
어떠십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매일 나가던 곳을 안 나가는 것이 좀 허전한 마음은 없으신가요?

[김정민]
있습니다, 그런 게.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아침에 일어나면.

조금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는 무슨 계획 세워놓으신 게 있습니까?

[김정민]
앞으로는 영어도 배우고 싶고요. 또 식구들하고 같이 여행도 해 보고 싶고 여러 가지 많습니다.

[앵커]
여행 제일 가보고 싶었던 곳은 어디였나요?

[김정민]
북구 쪽이 가깝고요.

여기서 좋습니다.

스칸디나비아반도 같은 데, 노르웨이 쪽이 보기 좋고 사우스아메리카 쪽도 좋고요.

애들하고 해 보고 싶습니다.

[앵커]
은퇴하시는 날 4월 28일, 한 달 전쯤인데요.

그때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무리 단골 가게였다고 하더라도 저렇게 모여서 서명한 액자를 전달하고 축하금까지 모아서 선물로 전달하고 노래를 불러주고 이런 것은 저도 뉴스를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처음 본 모습이거든요, 국내외에서.

[김정민]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감동적이고요, 저 자신도.

어떻게 할 줄 몰랐어요.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분들한테.

[앵커]
저런 세리머니가 있을 거라는 걸 전혀 모르셨었나요?

[김정민]
그날 오전쯤 돼서 어느 분이 잠깐 귀띔을 해 주시더라고요.

이분들이 아마 노래를 해줄 거라고. 그런데 이렇게 많이 모일 줄은 몰랐습니다.

[앵커]
어떠셨습니까?

저 노래를 듣는 순간 그 마음이 어떠셨나요?

[김정민]
가슴이 벅찼습니다.

너무 감동적이고요.

놀랐습니다, 속으로. 많이 놀랐습니다.

[앵커]
지난 40년이 주마등같이 스쳐지나가던가요?

[김정민]
맞습니다.

정말 내가 열심히 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앵커]
옆에 사모님께서도 눈물이 글썽글썽하시던데 뭐라고 하시던가요, 사모님은?

[김정민]
가슴이 벅차다고 어떻게 해야 될 줄 모르겠다고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앵커]
사모님도 계속 같이 가게에서 일하셨던가요?

[김정민]
같이 일했죠. 집사람은 아침에는 집안일 하고 오후에 나와서 같이 일하고 그 사람이 드라이브 해서 집으로 나를 데려다주죠.
그렇게 해서 매일 일했습니다.

[앵커]
두 분이 같이 행복한 시간 많이 보내고 계시고요?

[김정민]
네, 열심히 해야죠. 열심히 같이 재미있게 살아야죠.

[앵커]
지금 저 모습 앞서 보여드렸습니다마는 노래하는 장면 그다음에 선물 전달하는 장면.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겠습니다.

한번 영상으로 다시 보시겠습니다.

[김정민]
아직도 벅찹니다, 이거 보면.

[앵커]
많은 분들이 보시면서 같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보시죠.
저 노래 제목이 행복한 길.

당신 앞에 행복한 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뜻이더군요.

[김정민]
맞습니다.

저도 처음 들었습니다.

[앵커]
저는 그게 궁금했습니다.

아무리 단골집이라고 하더라도 저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서 저런 일을 한다는 것은 조직된 것도 아니고.

그냥 샌드위치가 맛있고 정이 들어서 그런 것만은 아닐 텐데.

대체 어떤 마음으로 샌드위치를 만들고 또 대접을 하고 하셨길래 저분들이 저렇게 하셨을까. 그것이 어디에서 나왔을까 그게 궁금했습니다.

[김정민]
제가 오랫동안 샌드위치를 만들어주고 그러니까요.

손님한테 만들어주는 것보다는 내가 친구들한테 만들어주는 거다,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그분들은 나를 샌드위치 가게 주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겠죠. 친구가 만들어준다고 생각하고.

나는 친구한테 만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내가 은퇴한다고 할 때 안타까움이 많았어요.

그 사람들도 그런 마음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식재료를 고르시는 것보다 만드는 모든 과정이 장사한다가 아니라 내 친구들한테 대접한다, 그런 마음으로 하셨군요.

[김정민]
맞습니다, 그런 식으로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어느 배우는 우리들을 다 그동안 먹여살린 형제라고 얘기를 했더군요.

[김정민]
네. 고맙죠.

[앵커]
뮤지컬 배우들하고도 친하게 많이 지내시는 분들이 있었습니까?

[김정민]
많죠. 거의 다 제 주위에 극장이 열 몇 군데 됩니다.

거기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거의 다 오죠. 주인공부터 허드렛일 하시는 분들까지 다 거의 그분들은 제 친구입니다.

특별하게 스타가 특별한 손님이고 이런 건 없고요.

다 똑같이 저의 손님들이죠.

[앵커]
아무리 유명한 스타나 아직 뜨지 못한 무명배우나 또는 허드렛일을 하는 분이나 다 똑같은 내 친구다.

[김정민]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앵커]
돈이 없는 젊은이들한테는 그냥 돈 나중에 줘라 하기도 하시고 노숙자들한테는 베푸시기도 하고.

주변분들이 그렇게 회고를 하더라고요.

[김정민]
팬데믹 이후에 노숙자들이 매우 생겼어요.

저희가 주문을 할 때 조금 여유 있게 하죠. 그래서 팬데믹 이후가 추운 날이었어요.

그래서 아침에 오면 그 사람들은 덜덜 떨고 들어오고. 그러니까 커피하고 머핀이나 베이글이나 달라는 걸 주죠.

[앵커]
그분들이 고마움을 간직하면서 사시겠군요.

[김정민]
정말 많았어요, 그동안에 노숙자들이 너무 많이 생겼습니다.

[앵커]
사장님 샌드위치가 맛있기도 엄청 맛있었나 보죠?

[김정민]
저희가 맛있게 하는 샌드위치집이죠.

페스트리 같은 것도 맛있고 치킨 샌드위치 등도 아주 인기 있어서 손님들이 좋아합니다.

그거 많이 팔았어요.

[앵커]
친구 대접하듯이 정성껏 만드시니까 맛있는 거죠.

[김정민]
그랬나요.

[앵커]
가격은 얼마였는지 여쭤봐도 됩니까?

[김정민]
보통 11불, 조금 비싸면 16불.

보통 샌드위치 가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게 마치 자기 고향 음식처럼 뉴욕 가면 여기는 꼭 가야 된다, 그렇게 많이 알려졌더군요.

[김정민]
소문이 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주 고맙죠, 그렇게 소문을 내주시는 분들.

[앵커]
좀 전에 젊을 때 사진 봤거든요. 세 분 같이 계신 거. 몇 살 때쯤인가요?

[김정민]
한 35살쯤이요.

[앵커]
이때도 그러니까 스타라이트 델리를 하실 때인 거죠? 그러니까 1952년에 태어나시기는 서울 전농동에서 태어나시고 30살 때쯤 미국 가셨군요.

[김정민]
서른하나에 왔습니다.

[앵커]
무슨 계기로 가셨나요?

[김정민]
형님이 10년 전에 먼저 와 있었어요, 미국에.

형님이 초청을 했죠. 기회가 있으니까 여러 가지 일도 많고 쉽게 일어설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왔습니다, 미국으로.

[앵커]
쉽게 일어설 수 있는 곳은 없는 거죠, 세상에.

[김정민]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처음에 고생 많이 하셨다면서요?

[김정민]
저희가 맨 처음에 와서는 야채가게에서 주로 일을 했어요.

이런 데서 일을 하고 12시간씩 일했죠.

그다음에 또 방 하나 얻어서 5명이 나눠쓰고.

그래서 가급적이면 빨리 돈을 모으는 방법으로 살아왔죠.

3년 후에는 가게를 차렸습니다.

[앵커]
그래서 사모님도 그때 모시고 오신 거군요.

[김정민]
맞습니다.

서울에 가서 중매로 만났어요.

중매로 만나서 결혼했습니다.

[앵커]
사모님께서는 제일 해보고 싶었던 일은 뭐라고 하시나요?

[김정민]
그 부분은 잘 모르겠어요.

같이 일만 하니까.

정신 없이 살기 바쁘니 뭘 하고 싶다는 거 없고요.

지금은 여행을 해 보고 싶다.

이렇게 얘기하죠.

[앵커]
그분이라고 부르시는군요.

[김정민]
저는 보통 집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아마 제가 미디어에 출연하니까 그분이라고 한 것 같아요.

[앵커]
평소에는 뭐라고 부르십니까?

[김정민]
집사람이라고 그럽니다.

[앵커]
직접 부르실 때는요?

[김정민]
여보.

[앵커]
아, 여보.
두 분이 굉장히 의리가 좋아 보이시던데요, 영상 보니까?

[김정민]
그냥 그럭저럭 좋습니다.

[앵커]
아까 선물 증정하는 모습, 배우신가요?

대표로...

[김정민]
이분은 브로드웨이 케어라는 곳에서 일하는데요.

배우들이 옛날에 에이즈 같은 거 많이 걸렸었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을 도와주는 단체입니다, 브로드웨이 케어가.

제가 가끔 가다 도네이션도 하죠. 그분들이 이벤트가 있을 때 도네이션도 하고 좀 도와주기도 하고.

그래서 고맙다고 그렇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

[앵커]
그 장면도 잠깐 다시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정민]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분들한테.

정말 고마웠습니다.

[앵커]
300명이 이렇게 했다는 것도 굉장히 놀라운 일이고요. 금액도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정도의 그 금액이 아닌데요?

[김정민]
그분들이 고 펀드라는 곳에 인터넷으로 모금하는 것이 있어요.

거기다가 돈을 모았어요.

그것을 모아서 준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돈으로 대략 계산하니까 2400만 원, 이 정도 되는데. 어디에 쓰시기로 마음 정하신 게 있습니까?

[김정민]
저도 도와드려야죠.

그래서 그분들한테 조금씩 나눠주고 조금 남으면 제가 여행 가는 데 보태서 쓰겠습니다.

[앵커]
비영리기구에 기부도 하시고 여행도 가시고 그렇게 쓰시겠다는 말씀. 자제분들은 다 장성하셨죠? [김정민] 딸 하나에 아들 둘인데요.

다 자기네들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고요. 지금은 보스턴, 텍사스, 뉴욕에서 다 독립해서 살고 있죠.

[앵커]
아버님 이 영상 보고서 굉장히 자랑스러워했겠는데요, 자제분들이? [김정민] 자랑스러워하죠. 아빠가 TV에 나왔다고 자랑스러워합니다.

[앵커]
브로드웨이라는 곳이 전 세계인들이 한번 가보고 싶어 하는 뮤지컬의 본산 같은 그런 곳이고.

여기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업장을 40년 가까이 운영하셨고. 김정민 사장님도 뮤지컬에도 일가견이 있으십니까?

[김정민]
많이 있죠.

그동안 생활한 곳이 전부 다 브로드웨이하고 연관돼서 생활했기 때문에 보는 관점도 다르고 또 자세하게 볼 수 있고.

또 무엇을 봐야 되는지도 알고. 그래서 좋아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팬텀도 좋아하고 시카고도 좋아하고.

많아요.

[앵커]
처음 말씀하신 오페라의 유령은 지난번 마지막 공연 할 때 초청받아서 가셨다면서요?

[김정민]
초청장 표를 한 장밖에 못 받았어요.

집사람도 상당히 좋아하셨는데요.

두 장을 못 받고 한 장밖에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만 갔다왔죠.

[앵커]
집사람한테 양보하실 생각은 안 해보셨습니까?

[김정민]
아닙니다.

양보할 생각 없었습니다.

[앵커]
부인께서는 다른 생각이실 것 같은데요.

[김정민]
그 사람도 원했죠.

원했는데 티켓이 한 장이다 보니까 초이스가 없었습니다.

[앵커]
내가 뮤지컬 한 편만 볼 수 있다면 어떤 작품 보시고 싶으십니까?

[김정민]
오페라의 유령 볼 수 있죠. 그게 제일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쇼 같아요.

그다음 쇼들은 다 변형이 되고 특색이 맞게, 성격에 맞게 된 거라서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쇼 같다고 할 때는 팬텀이 더 가까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볼 수 없어서 더 아쉬운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정민]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 프로듀서 말을 들으니까 7년, 8년 후에는 다시 리바이벌 시키겠다는 말을 했어요.

아마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때 또 보러 가셔야 되겠군요, 7~8년 뒤에.

[김정민]
그럼요.

[앵커]
고국에는 왔다가신 적 있으십니까? 고국, 한국에?

[김정민]
요 근래에는 저희 어머님 돌아가신 다음에 한 번, 거의 10년 됐습니다.

그 후로는 못 갔어요.

이번에는 친척의 결혼식이 8월달에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한국 갈 생각 있습니다.

[앵커]
한국 오시면 꼭 드시고 싶은 거나 아니면 꼭 가보고 싶은 게 있나요?

[김정민]
함흥냉면. 냉면 맛있게 먹고 싶습니다.

[앵커]
함흥냉면을 원래 좋아하셨나요?

[김정민]
좋아했습니다. 여기서는 그런 맛이 나는 데가 없어요.

[앵커]
사장님, 40년 동안 성실과 정직과 내 친구들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해서 미국인들의 마음을... 유행에 가장 민감한 사람들인데, 브로드웨이에 오가는 사람들이.

그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장님께서 혹시 젊은이들이나 아니면 고국에 있는 동포들한테 이런 얘기는 해주고 싶다든가 그런 말씀이 혹시 있으십니까?

[김정민]
외국에서 살다 보니까 외국 사람들도 다 똑같은 사람들이에요, 보니까.

똑같은 생각을 하고 거의 생각이나 마음 씀씀이가 다르지 않아요.

그러니까 모두 다 행복하게 잘 어울려서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마음을 열고 마음을 터놓고 그러면 서로 다 통하던가요?

[김정민]
그럼요.

인종의 차이가 있어서 다르고, 이런 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거기서 태어나신 분도 아니고 거기에 나이 삼십 넘어서 가셨고 말도 아주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통하지 않으셨을 테고 인종도 다르고 그런데도 마음을 여니까 그게 통한다는 말씀이시군요.

[김정민]
그런 마음을 없앴어요.

일단 장사를 하니까 그렇게 차별을 두면 안 되겠더라고요.

그런 것이 없어지니까 오히려 더 손님들한테도 잘해 줄 수 있고 더 통할 수도 있고 서로 다 친구처럼 대할 수도 있고.

장사하기도 더 편하고 사람 대하기도 편하고. 모든 것이 다 편해지더라고요.

[앵커]
혹시 미국인들한테 내가 차별을 받는다, 그런 느낌을 받아보신 적 없었습니까?

[김정민]
맨 처음에는 영어를 잘 못하니까 의사표현을 잘 못하죠. 그러니까 거기서 조금 약간 불편함을 느꼈었는데 그게 직접적으로 인종차별 같은 거는 없었습니다. 그런 걸 받았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습게 보는 건, 누가 잘 못하면 우습게 보는 건 있죠.

그런 거는 있죠. 내가 영어를 못해서 잘 못 알아듣고 이럴 때는 우습게 보고 그럴 때도 있었겠죠.

[앵커]
세계인들한테 화제가 된 뉴욕 브로드웨이의 스타라이트 델리, 스타라이트는 무슨 뜻이죠?

[김정민]
밝은 별이라는 뜻이겠죠.

[앵커]
그야말로 김정민 사장님의 정성, 인생의 행로 자체가 밝은 별이 되지 않았는가.

그것이 친구들한테 인정을 받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말씀드리면서 해 봤고요.

사장님하고 저하고 오늘 마음이 통한 것 같습니다.

넥타이 색깔이 사장님 옷 색깔하고 똑같거든요.

[김정민]
그렇네요.

[앵커]
저도 미국 이민자 사회에 많은 인연들이 있고 또 들으면서 더 공감하는 부분들이 있었고요.

사장님 눈빛, 말씀하시는 거 이런 걸 보면서 뉴요커들이 왜 그랬구나라는 걸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너무나 감사하고요. 나중에 언젠가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정민]
대단히 감사합니다.

[앵커]
네, 감사합니다.

[김정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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