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권거래위, 에릭슨 뇌물사건 내부고발자에 3천7백억 포상금

美증권거래위, 에릭슨 뇌물사건 내부고발자에 3천7백억 포상금

2023.05.27. 오전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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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의 뇌물 지급 사건을 신고한 내부고발자가 2억7천9백만 달러, 우리 돈 3천7백억 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에릭슨이 11억 달러, 1조4천6백억 원의 벌금과 과징금을 납부한 뇌물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포상금이 지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는 벌금과 과징금이 백만 달러가 넘을 경우 내부고발자에게 최대 30%를 포상금으로 지급하며, 종전 포상금 최고 기록은 2020년의 1억천 4백만 달러였습니다.

앞서 에릭슨은 2000년부터 10여년 간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이동통신업체 사업과 관련해 당국자에게 뇌물을 뿌리고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당시 에릭슨은 협의를 인정하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대가로 벌금과 과징금을 납부하기로 미국 법무부와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자국이 아닌 외국에서 벌어진 기업의 부패행위라도 해당 기업의 주식이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거나 미국 금융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경우 해외부패방지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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