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러 바그너그룹 아프리카 말리 지휘관 제재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러시아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고위 간부를 추가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현지시간 25일 아프리카 말리에서 바그너그룹 용병을 지휘하는 러시아 국적자 이반 알렉산드로비치 마슬로프를 제재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슬로프는 바그너그룹 설립자 드미트리 우트킨과 소유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지시로 말리에서 바그너그룹의 세계 활동을 지원하는 고위 간부입니다.

재무부는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려고 무인기와 레이더, 대화력 체계 등 군사 장비를 해외에서 구매한 뒤 말리 등 제3국을 통해 들여오려고 하는 징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그너그룹은 말리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내전에 참전하거나 정부 고문으로 활동하며 민간인을 상대로 한 잔혹 행위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바그너그룹은 주권 영토에 바그너그룹의 진출을 허용하는 모든 국가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