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인수 소식에 은행주 급등..."다음 위기는 부동산 시장"

SVB 인수 소식에 은행주 급등..."다음 위기는 부동산 시장"

2023.03.28. 오전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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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시티즌스,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 인수
퍼스트시티즌스 주가 53% 급등…은행주 훈풍
WP "다음 위기는 상업 부동산…경기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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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금융 불안 사태를 촉발했던 실리콘밸리은행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미국 은행주들이 급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은행 위기에서 시작된 신용 경색이 부동산 시장으로 번지면서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을 인수한 건 대형 은행이 아닌 노스캐롤라이나 지역 기반의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이었습니다.

파산 전까지 미국에서 자산규모 16위였던 실리콘밸리은행을 30위의 중소형 은행이 사들인 겁니다.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고 23% 할인이 적용된 720억 달러에 매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17개 지점은 곧장 퍼스트 시티즌스로 간판을 바꿔 달고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구원 투수로 나선 퍼스트 시티즌스 주가는 50% 넘게 급등했습니다.

위기설에 휩싸였던 퍼스트 리퍼블릭 주가도 한때 30% 이상 폭등하는 등 다른 은행주에도 훈풍이 불었습니다.

의회 출석을 앞둔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은 서면 답변에서 실리콘밸리은행 붕괴 사태는 잘못된 경영의 교과서적인 사례라며 은행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이게 끝이 아닐 거란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 위기에서 촉발된 신용 경색이 상업 부동산 시장으로 이어지고 결국 경기침체를 부를 거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닐 카시카리 /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 (은행 위기로) 경기침체에 더 가까워진 건 분명합니다. 신용 경색은 경기 둔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세계은행은 2030년까지 세계 경제 성장률이 2.2%에 불과해 잃어버린 10년이 도래할 거란 경고를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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