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권도형 측 "법원의 구금 연장 불복...항소할 것"

'테라·루나' 권도형 측 "법원의 구금 연장 불복...항소할 것"

2023.03.25.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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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현지 법원의 구금 기간 최장 30일 연장 결정에 불복해 항소할 전망입니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 보도를 보면 권 대표의 변호인인 브란코 안젤리치는 "법원의 구금 기간 연장 결정에 대해 정해진 기간 내에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몬테네그로 현지 법원은 전날 권 대표와 측근 한모 씨에 대해 외국인으로 도주우려가 있고, 신원이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구금 기간 최장 30일 연장을 결정했습니다.

권 대표는 한모 씨와 함께 지난 23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된 뒤 구금됐습니다.

권 대표는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습니다.

이후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주했고, 다시 인접 국가인 몬테네그로를 통해 두바이로 가려다 붙잡혔습니다.

몬테네그로는 피의자 구금을 최대 72시간까지만 허용합니다. 포드고리차 지방검찰청은 기간 연장을 법원에 요청했고, 법원은 피의자 신문을 거쳐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당시 피의자 신문에서 권 대표 측은 한국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은 점을 들어 재판부 기피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습니다.

재판부는 권 대표가 영어를 이해한다는 사실을 검사로부터 확인했다면서 한국어 통역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한 재판부 기피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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