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우크라이나에 20조 원 대출...전쟁 국가에 처음

IMF, 우크라이나에 20조 원 대출...전쟁 국가에 처음

2023.03.22.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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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20조 원이 넘는 규모의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IMF는 앞으로 4년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156억 달러, 약 20조 3,860억 원을 빌려주는 실무 협정을 우크라이나 정부와 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정은 몇 주 안에 IMF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입니다.

IMF 77년 역사상 전쟁 중인 국가에 대출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IMF는 그동안 분쟁이나 자연재해를 겪는 등 불확실성이 큰 국가에는 상환 능력을 고려해 정규 대출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IMF가 '예외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에 놓인 국가'를 도울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출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즉각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우크라이나의 재건 노력을 뒷받침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면서 "미국과 우리의 파트너들이 제공했던 경제적 지원을 강화해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전쟁 2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는 경제 상황이 크게 약화해 한 달 약 30억 달러, 약 3조 원에 달하는 재정 적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메우기 위해 국제 사회에서 올해 총 380억 달러, 약 49조 원 규모의 원조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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