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한국, G7 회의 초청

기시다,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한국, G7 회의 초청

2023.03.21. 오후 3: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인도 방문 직후인 오늘 전격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주요 7개국 G7 정상 가운데 마지막 방문인데, 2차 세계 대전 이후 일본 정상이 전쟁 중인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기시다 총리가 인도 방문을 마친 뒤 귀국하는 대신 곧바로 우크라이나를 찾았다고요.

[기자]
네. 인도를 방문한 기시다 총리는 애초 오늘 오후 일본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세기 편으로 곧바로 폴란드로 향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경호를 받으며 폴란드 국경 프레미실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향하는 열차에 오르는 모습이 외신에 포착됐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키이우에 도착한 뒤,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일본 외무성이 발표했습니다.

외무성은 기시다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조국을 지키기 위해 러시아에 맞선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와 인내에 경의를 표하고,

우크라이나와의 연대와 흔들림 없는 지원을 직접 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G7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키이우를 직접 찾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오는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세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키이우를 방문하지 않을 경우 일본의 외교적 입지가 자칫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더 이상 방문을 미루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기시다 총리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 초청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어제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한 인도 뉴델리에서 일본 취재진에게 G7 정상회의 초청국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브라질, 호주, 베트남 등이 포함됐습니다.

기시다 총리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과제의 대응을 중심으로 의논하는 확장 외교 등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인도 이외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한국, 쿡제도, 코모로, 브라질, 베트남 각 정상을 초청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올해 G7 의장국 자격으로 초청국을 정할 수 있는데요,

우리 정부가 지난 6일 강제 동원 해법안을 내놓은 이후,

한국은 국제 사회 여러 현안에 함께 대응해야 할 중요한 이웃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G7 정상회의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일본이 5월 G7 정상회의 초청국을 공식화한 배경은 뭘까요.

[기자]
일본은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려는 중국,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응해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결속을 이끌며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고도화, 중국, 러시아의 자원 무기화 등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와의 협력이 필요한데요,

일본은 이러한 측면 등을 감안해 한국의 초청을 계속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번 초청에 환영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초청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은 물론 한미일 3국 협력을 확장하려는 의지도 있는 것으로 읽힙니다.

실제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이 추진될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성사될 경우 3국 정상은 한미일 핵우산 협의체 출범 등 세 나라 협력을 부각하는 방안을 내놓을지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