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 우울한 기분 지속되면 뇌졸중 위험 증가

슬프고 우울한 기분 지속되면 뇌졸중 위험 증가

2023.03.21.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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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우울한 기분 지속되면 뇌졸중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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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일랜드 골웨이(Galway) 국립대학 의대 임상 연구센터 노인·뇌졸중 연구실의 로버트 머피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0일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유럽 , 남미·북미,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의 32개국에서 총 2만6천여 명(평균연령 61.7세, 여성 40.4%)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터스트로크'(INTERSTROKE) 연구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이들 중 약 1만 3천400명은 2007년 1월부터 2015년 8월 사이에 뇌졸중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약 1만 3천500명은 이들과 성별, 연령, 거주지를 매치시킨 뇌졸중 병력이 없는 대조군이었습니다.

대상자들에게 지난 1년 사이에 슬프거나 우울한 날이 2주 이상 지속된 일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뇌졸중 그룹이 18.3%, 대조군이 14.1%로 나타났습니다.

연령, 성별, 교육수준, 신체활동, 생활습관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우울증 그룹은 대조군보다 급성 뇌졸중 위험이 46%,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위험이 44%,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위험이 54%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우울 증세가 심할수록 뇌졸중 위험이 더 커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설문 조사에서 우울 증세가 가벼운(mild)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35%, 중등도(moderate)인 사람은 58%, 중증(severe)인 사람은 54%로 나타났습니다.

우울증 그룹은 또 뇌졸중 발병 후 1개월 안에 사망할 위험이 10%로 대조군의 8.1%보다 높았습니다.

이런 결과는 우울증이 뇌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뇌졸중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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