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만장일치' 찬성...기구개편까지 '오직 시진핑'

3연임 '만장일치' 찬성...기구개편까지 '오직 시진핑'

2023.03.10. 오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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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3연임이 만장일치로 확정됐습니다.

오직 시진핑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기구 개편안도 함께 통과됐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이 단상 중앙에 마련된 투표함에 4장의 용지를 차례로 넣습니다.

자신이 단일 후보로 올라가 있는 국가주석직을 비롯한 주요 직위의 찬반 투표 절차입니다.

탁 트인 대회장에서 이뤄진 투표 결과는 만장일치 찬성, 반대는 1표도 없었습니다.

[리간제 / 전인대 주석단 상무주석 : 시진핑 동지가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에 당선됐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당권 장악에 이어, 국가원수와 군 통수권 지위까지 확보하며 집권 연장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2018년 연임 제한 철폐 개헌안의 첫 적용 사례이자, 1949년 건국 이래 첫 3연임입니다.

일단 15년 집권을 확정 지은 셈인데, 이런 추세라면 '종신집권'도 가능합니다.

[시진핑 / 중국국가주석 :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분투할 것을 선서합니다.]

국회의장 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도 예정대로 당 서열 3위 자오러지 차지였습니다.

시진핑의 사람들이 줄줄이 요직을 꿰찬 가운데, '상하이방' 출신 한정을 실권 없는 국가 부주석에 앉힌 게 예외로 꼽히는 정돕니다.

이번에 통과된 국무원 기구 개혁안도 1인 권력 집중을 위한 제도 정비 과정으로 풀이됩니다.

정보화 사회 '빅브라더' 출현을 예고하는 '국가데이터국', 신흥 핀테크 세력을 통제할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신설안 등이 담겼습니다.

또, 당 중앙에 새로 꾸릴 과학기술위원회는 미국의 반도체 포위망을 기술자립으로 돌파하겠단 시 주석의 의지가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훙샹화 / 중앙당교 교수 : 당과 정부, 군대, 민간, 학계, 동서남북에서 당이 모든 것을 지도합니다. 당이 핵심입니다.]

시진핑의 당을 통한 '만기친람' 구상, 권한이 큰 만큼 책임도 무거워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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