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층 아파트 무너지고 잔해만...튀르키예 강진 피해 현장

9층 아파트 무너지고 잔해만...튀르키예 강진 피해 현장

2023.02.09.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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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나흘째, 사망자는 만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 피해가 큰데, 고층 아파트가 무너져 잔해만 남았고 가족들은 혹시 모를 생존자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오스마니예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튀르키예 오스마니예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주변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가 보입니다.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튀르키예 동남부 오스마니예입니다.

도시 곳곳을 둘러보니 아파트와 상점을 가릴 것 없이 건물이 무너져 내린 곳이 많습니다.

완전히 무너져내린 곳뿐 아니라, 건물 곳곳에도 금이 간 상황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원래 9층짜리 아파트가 있던 장소입니다.

1층은 상점, 그 위로는 주민들이 살았는데 지금은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습니다.

주변으로 각종 파편이 널브러져 있고, 건물 뼈대도 찾기 힘듭니다.

각 층이 모두 무너져 내리면서 현재는 겹겹이 쌓인 잔해만 보일 뿐입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98가구가 살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나흘 동안 시신 40구가 발견됐습니다.

[앵커]
임 기자, 피해 상황이 정말 참혹합니다.

현재 수색·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도 현지 군인과 소방이 수색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나흘 동안 시신 40구가 발견된 상태인데요.

단 한 명의 생존자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실제, 이곳 현장에서 시신 40구가 발견되는 동안 생존자 1명이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주변으로는 이재민들이 담요를 쓰고, 불을 피우며 추위를 피하는 상태인데요.

저희 취재진이 실종자 가족 한 명을 만나봤습니다.

딸 식구 4명이 살고 있던 아파트인데, 시신조차 찾지 못해 애타게 수색·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튀르키예·시리아 사망 현황도 다시 한 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안타깝게도 피해가 자꾸 늘고 있습니다.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 사망자 수가 만5천 명이 넘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만 만2천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당국과 반군 측 내용을 종합하면 2천9백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 만8천5백여 명에 육박하는 숫자입니다.

광범위한 피해 지역에, 수색 작업도 계속 진행되고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튀르키예 오스마니예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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