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中 풍선, 무책임한 행동"·박진 "신속하고 성실한 설명 필요"

블링컨 "中 왕 주임과 통화…무책임한 행동 항의"
"美 주권·국제법 명백한 위반…용납 안 돼"
박진 "中, 풍선 관련 신속하고 성실한 설명 필요"
블링컨, 中 방문 하루 앞두고 방중 계획 연기

[앵커]
중국 정찰풍선 문제로 방중 계획을 전격 연기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워싱턴에서 박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 왕이 주임과 전화통화에서 무책임한 행동을 항의했다고 밝혔고, 박 장관도 중국의 성실한 설명이 있어야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권준기 특파원!

한미 외교장관 회담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도 중국 정찰 풍선 문제가 거론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워싱턴 미 국무부에서 가진 한미 외교장관 회담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중국 정찰 풍선의 미 영공 침범 문제에 대해 먼저 언급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정찰 풍선을 보낸 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주권과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행동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중국 방문 직전에 이 같은 무책임한 행동으로 그동안 미중 두 나라가 준비한 논의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진 장관도 관련 질문을 받고 블링컨 장관으로부터 정찰 풍선과 관련해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중 관계가 중요한 만큼 중국이 신속하고 성실하게 설명하고 블링컨 장관이 적절한 시점에 중국을 방문해 소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미국 영공에 중국 정찰풍선이 침범한 사실을 확인했고, 내일부터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던 블링컨 국무장관은 방중 계획을 전격 연기했습니다.

[앵커]
한미 외교장관 회담 결과도 살펴보죠.

한미 모두 북한 비핵화를 강조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가 최종 목표라며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 억제 공약은 매우 진지하고 심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핵과 재래식 무기를 모두 동원해 확장억제 공약을 지킬 거라고 말했습니다.

박진 외교장관도 비핵화 없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고 말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흔들림 없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확장억제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불법적인 자금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암호화폐 해킹 등 사이버 활동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의응답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획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는데,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파트너십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방미 일정과 관련해서는 백악관에 확인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