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서 총격사건 10명 사망..."70대 용의자 숨진 채 발견"

미국 LA서 총격사건 10명 사망..."70대 용의자 숨진 채 발견"

2023.01.23.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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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소도시, 음력설 행사 뒤 총격 사건…10명 사망
총격으로 남성 5명·여성 5명 등 최소 10명 사망
"괴한, 교습소 사람들에게 총 빼앗긴 뒤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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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계 주민이 많이 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음력 설을 앞두고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10명이 숨지고 또 다른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70대 용의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수근 기자!

총격이 아시아인이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작은 도시에서 발생했죠?

[기자]
예, 현지 시간 21일 오후 10시쯤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 동쪽에 있는 소도시 '몬터레이 파크' 시내의 한 댄스교습소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부상자 가운데 7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현재 총격 피해자들의 신원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일단 대부분 중국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총격 사건 20분 뒤 또 다른 댄스 교습소에서 발생한 사건도 같은 용의자의 범행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몬터레이 총격 뒤 이 용의자가 북쪽 알함브라에 있는 또 다른 댄스교습소에 들어섰습니다.

그는 당시 클럽 안 사람들에 의해 몸싸움 끝에 총을 빼앗기자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A 시내에서 동쪽으로 16㎞ 정도 떨어진 '몬테레이 파크'는 약 6만여 명의 주민 가운데 65%가 아시아계입니다.

중국과 타이완, 일본, 베트남 등에서 온 이민자 집단이 정착해 미국 본토에서는 처음으로 아시아계가 절반을 넘은 곳입니다.

몬터레이 파크에서는 21일부터 이틀간 음력설 행사가 예정돼 있었고 당일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렸습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당시 댄스 클럽에 있었다는 주민은 자신이 화장실에 있을 때 총격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범인 주변에 댄스클럽 주인 등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밖으로 탈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총격 용의자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아시아계 남성으로 밝혀졌죠?

[기자]
네, LA카운티 보안관실 등은 현지 시간 22일 오후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발표를 통해 경찰 특수기동대(SWAT)는 총격 사건 이후 LA 남쪽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서 용의자가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이는 흰색 밴 차량을 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차량 운전석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며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차량 안에서는 여러 증거품들과 함께 권총도 발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숨진 용의자는 72살의 아시아계 남성입니다.

경찰은 총격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두 번째 댄스 교습소에서 범인에게서 빼앗은 총기는 소총이 아니라 대용량 탄창이 장착된 돌격형 권총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경찰이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인 가운데 증오 범죄보다는 가정 불화가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한 중국계 인사는 美방송 인터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댄스교습소 주인과 총격범 사이의 개인적인 갈등을 동기로 추정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총격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시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로 모든 공공 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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