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GPT' 기업가치 37조 원 산정..."주식 좀 파세요!"

인공지능 '챗GPT' 기업가치 37조 원 산정..."주식 좀 파세요!"

2023.01.06.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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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인 성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ChatGPT) 개발사 '오픈AI'의 기업가치를 290억 달러, 약 36조 8천억 원 정도로 산정해서 일부 주식을 매입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이 성사되면 오픈AI는 미국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큰 유니콘이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주식 매입을 추진하는 곳은 '스라이브 캐피털'과 '파운더스 펀드'로 최소 3억 달러, 3천8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판매할 것을 오픈AI 측에 제안했습니다.

주식 취득은 직원 등 기존 주주들의 주식을 공개 매수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거래로 인정받는 이 회사 기업가치는 2021년 공개매수 제안 당시 140억 달러, 약 17조 8천억 원보다 2배 이상 높아진 것입니다.

오픈AI는 지난해 실제 인간과 비슷한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챗GPT와,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달리-2'(Dall-E 2) 등 AI 기반 서비스들을 출시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 회사는 개발자를 상대로 AI 관련 소프트웨어를 판매해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 회사가 보유한 기술로 의미 있는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오픈AI 공동창업자 샘 올트먼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기업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 사용료 등을 받는 등의 방법으로 조만간 연 매출 10억 달러, 약 1조 3천억 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앞서 오픈AI 투자 지분을 늘리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MS는 2019년 10억 달러를 오픈AI에 투자, 이 회사가 개발한 신기술을 자사의 검색엔진 빙(BING) 등에 적용해 상업화 가능한 우선권을 가진 파트너가 됐습니다.

오픈AI는 올트먼 등이 2015년 창업했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링크트인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먼 등이 초기에 참여했습니다.

올트먼은 지난해 12월 WSJ과의 인터뷰에서 오픈AI를 매각하거나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장외시장을 통해 지분을 확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회사는 구글 등 대기업 경쟁사들이 윤리적 우려로 인해 주저하는 사이 AI 관련 제품을 먼저 출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이 회사의 챗GPT는 지난해 11월 30일 출시된 후 며칠 만에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챗GPT에 대해 회사 측에서는 여전히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답변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있는데도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현재의 검색엔진을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적 진보라는 찬사가 나오기도 한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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