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탈당 시네마 상원의원 "당파성 환멸"...샌더스 "친기업 정치인" 비판

美민주당 탈당 시네마 상원의원 "당파성 환멸"...샌더스 "친기업 정치인" 비판

2022.12.12. 오전 08: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민주당이 연방 상원에서 51석을 차지하며 확실한 다수당을 확보하자마자 탈당을 선언해 파문을 일으킨 애리조나 주의 커스틴 시네마 의원이 "당파성에 환멸을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네마 의원은 11일 CNN에 출연해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것을 알지만, 중요한 것은 오늘날 정치에 만연한 당파성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인들은 정쟁에 지쳤다"며 "애리조나의 유권자들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낙태권이나 성소수자 권리, 이민 문제 등에 있어 그녀의 투표 성향이 민주당에 부합한다는 지적에는 "그런 문제들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지만, 생산적인 방식으로 일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파들이 우리의 정치를 갈수록 극단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정치에서 이런 해악을 제거하고 싶다. 현안을 놓고 협동하고 공동의 도전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시네마 의원은 민주당이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승리해 상원에서 51석을 확보하자마자 전격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무소속 당적을 유지하지만 민주당 코커스를 함께 구성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 앵거스 킹 상원의원과 달리 향후 구체적 정치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계)은 시네마 의원이 탈당해도 상원에서 여전히 50석을 확보하고 있어 당연직 상원 의장으로서 결정권(캐스팅보트)을 쥐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하면 실질적 과반을 유지합니다.

맨친 의원과 함께 민주당 내 중도 성향 정치인으로 꼽히는 시네마 의원은 상원에서 절차투표를 제한하는 입법 등에 반대하며 바이든 행정부 및 당내 진보 진영과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그는 2024년 재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샌더스 의원은 시네마 의원의 그간 행보를 '친기업 민주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CNN에서 "그녀는 조 맨친 상원의원과 같은 친기업 민주당"이라며 "노동 계층과 투표권 등을 위한 매우 중요한 입법 과제를 고의로 게을리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시네마 의원의 탈당에 대해 "애리조나 지역 정치와 관련이 높을 것으로 의심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결정은 애리조나에서 그녀의 정치적 연명과 상관이 있겠지만, 상원이 제대로 기능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