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는 '고블린 모드'

[뉴스큐] 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는 '고블린 모드'

2022.12.07. 오후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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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 해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할 때, 어김없이 뉴스로 소개되는 내용 '올해의 단어'입니다.

영국의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영어권 기사에서 수집한 190억여 개 단어의 사용량을 분석해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는데요.

작년엔 백신이 뽑혔고 2022년은 어떤 단어가 선정됐을까요?

바로, '고블린 모드'입니다.

고블린 모드는 도깨비를 뜻하는 '고블린'에서 비롯된 신조어입니다.

"사회적 규범이나 기대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게으르고, 뻔뻔하고, 제멋대로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대충 입고 자다가 새벽 2시에 부엌에 들어가 간식을 만드는 것"이라고 '고블린 모드'를 설명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내 멋대로 게으른 삶, '베짱이 모드'로 통합니다.

이 '고블린 모드'가 특히 올해 더욱 확산한 건, 코로나 19 사태 이후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들을 묘사하는 단어로 자주 사용됐기 때문입니다.

일상 복귀 거부 외에 다른 의미로도 활용되는데요

SNS에 전시되는 화려한 생활상을 쫓아가지 않고 저항하는 태도 역시 '고블린 모드'로 표현됩니다.

옥스퍼드 사전의 캐스퍼 그래스월 회장은 고블린 모드는 우리 모두에게 반향을 일으킨다며, SNS 속 전시된 모습이,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압도적인 투표율로 선정된 '고블린 모드'

"게으르고 뻔뻔한 삶에만 빠져 무력감으로 이어지지 않길"

코로나를 거치면서 의미를 확장한 고블린 모드가 메타버스 등을 누르고 93%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은 건데요.

하지만 게으르고 뻔뻔한 삶에만 빠져 안락함을 누리는 것이, 혹시나 무력감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경계의 시선도 있습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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