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기적이 벌어졌다"...당시 우리 응원단은?

"카타르의 기적이 벌어졌다"...당시 우리 응원단은?

2022.12.03. 오전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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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이승휘 앵커
■ 출연 : 박용식 레드앤젤 응원단 단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태극 전사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뛸 때 13번째 선수로서 승리에 힘을 보탠 이들이 바로 우리 응원단입니다. 실점했을 때 누구보다 슬퍼하고요. 또 골을 넣고 이겼을 때 기쁨의 눈물을 흘렸잖아요.

카타르 현지 경기장에서 응원단을 이끌고 열띤 응원전을 펼친 축구팬 한 분 연결해서 현장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레드엔젤 응원단 박용식 단장님 연결합니다. 나와 계시죠?

[박용식]
네,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앵커]
지금 현지 시간이 자정쯤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피곤하지 않으세요?

[박용식]
피곤이 한방에 다 날아갔습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앵커]
저희도 너무 행복합니다. 단장님 목소리 들으니까 저희도 기운이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오늘 저희가 기적 같은 승리를 거뒀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박용식]
러시아 월드컵 카잔의 기적이 도하의 기적으로 연결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거의 열광의 도가니고요. 전반 한 5분 정도쯤에 한 골 먹었을 때 사실은 탄식했어요.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고 너무나 상대가 강한 팀이라 과연 얼마나 또 골을 많이 먹을 수도 있지 않는가라는 두려움도 사실은 있었는데 그래도 열심히 또 뛰어준 선수들, 또 우리 국민 모두, 경기장에 있는 많은 축구 팬들이 열렬히 응원한 덕분이라고 생각하고요.

대표 선수들한테 진짜 너무너무 고맙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한테 기쁨과 행복을 줘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앵커]
선제골 내줬을 때 두려움도 있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때 응원 어떻게 하셨어요? 더 힘차게 하셨을 것 같은데.

[박용식]
진짜 좀 당황이 됐어요. 너무 일찍 먹어가지고. 걱정을 했어요. 그래도 또 우리 대표 선수들을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싸워줄 거라고 믿고 더 힘을 내서 응원을 했습니다.

그랬는데 그 보답을 저희들한테 해 준 것 같아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 난 뒤에도 포르투갈 팬이라든가 그런 상대 관중들도 축하한다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축하한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해서 너무나 진짜 기분이 좋고 거의 열광의 도가니였어요.

[앵커]
응원단은 국적을 불문하고 한 팀이 된 거군요.

[박용식]
그렇죠.

[앵커]
만회골에 이어서 후반에 황희찬 선수가 골 넣었을 때 저는 소름까지 돋는 정도였는데 현장에서는 어떠셨나요?

[박용식]
그런데 손흥민 선수가 많이 밀착 마크를 당하고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냉정한 평가를 하면. 보통 손흥민 선수가 볼을 잡으면 2명이 달라붙더라고요.

그래서 좀 어려움이 있었는데 역시 월드스타는 다릅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스루패스를 밀어넣어서 후반에 조커로 들어간 우리 황희찬 선수가 역시 한 방을 해줘서 기적이 진짜 이런 게. 그래서 제가 30년 동안 해외 원정을 60차례나 갔다 온 진짜 대기록을 제가 갖고 있는데요.

이게 미치지 않고는 그런 광경을 직관할 수가 없습니다. 진짜 너무너무 열광을 했고요. 경기가 끝났는데도 지금 가나하고 우루과이전이 5분 정도 남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5분 동안은 숨을 죽이면서 끝날 때까지는 기쁨을 맛보지 못했어요, 사실은. 왜 그러냐 하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5분이 지난 뒤에 대표선수들이 환호성을 지르면서 이겼다는 신호를 딱 보내고 난 뒤에 막 진짜 열광을 했어요, 열광을 했어요. 그 광경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앵커]
응원단분들의 그 열기가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됐을 텐데 16강 진출이 확정되던 순간 응원단분들과 무슨 얘기 나누셨습니까?

[박용식]
거의 그냥 얼싸안고 와 하면서 거의 한마디로 미쳤습니다, 미쳤어. 너무나 행복했어요, 진짜.

[앵커]
단장님, 그때 외치셨던 응원구호 다시 한 번 외쳐주세요.

[박용식]
대한민국! 대한민국!

[앵커]
이제 16강전이 남았습니다. 단장님, 이제 16강전을 앞두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주시죠.

[박용식]
우루과이도 강팀이고 포르투갈도 세계 정상팀이에요. 두려울 게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있기 때문에. 국민의 응원을 믿고 16강전도 브라질 이길 수 있습니다.

해낼 수 있습니다. 힘차게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서 응원할 테니 기적을 한번 또 보여주세요. 대한민국 파이팅!

[앵커]
이 기운 받아서 6일 예정된 16강 경기도 승리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카타르 현지에서 레드엔젤 응원단 박용식 단장님님이었습니다. 단장님, 고맙습니다.




YTN [박용식]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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