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강하게 비판 "아주 공격적"

마크롱,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강하게 비판 "아주 공격적"

2022.12.01.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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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늘(1일) 정상회담을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기후 문제 등을 주제로 미국 의원 등과 업무 오찬을 가졌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에 있는 전기차 보조금이 프랑스 기업에 극도로 해롭다고 비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것은 프랑스 업계 사람들에게 아주 공격적"이라면서 "미국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문제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1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강도 높게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예고한 것입니다.

지난 8월 발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공제를 해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전기차를 수출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일본, 유럽연합, EU 등은 그동안 미국 측에 우려를 제기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해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감축법이 논의될 때 누구도 자신에게 전화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보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럽 기업에 대한 예외가 법에 적용될 수 있다"면서도 "이 역시 유럽 내에서 분열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으로 유럽의 에너지 안보와 기업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프랑스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인플레이션감축법은 제로섬게임이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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