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10개월 '암흑천지' 우크라...EU, 변압기 긴급지원

전쟁 10개월 '암흑천지' 우크라...EU, 변압기 긴급지원

2022.11.26.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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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무차별 포격으로 우크라이나가 6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영향을 받으면서 암흑천지가 됐습니다.

수술대 조명까지 꺼져 손전등에 의존해 수술하는 상황에 이르자 유럽연합이 변압기 등 긴급지원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와 주변 국가들을 밤에 하늘에서 내려다 봤습니다.

불빛이 촘촘히 보이는 이웃 나라들과 달리 오른편 우크라이나와 그 아래 흑해에는 불빛이 거의 없습니다.

이번에는 남부의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인 오데사의 거리를 살펴봤습니다.

차량과 손전등 불빛이 없으면 어디가 어딘지 구분조차 어려운 암흑 천지가 됐습니다.

다른 지역도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러시아가 지난달부터 거의 한 주에 한 번꼴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간시설을 공격하면서 6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의사들은 헤드 랜턴과 손전등에 의존해 수술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엎친데 덥친격으로 눈이 내리는 겨울이 닥친 상황.

유럽연합(EU)이 변압기 등 긴급지원에 나선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은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전력 복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생존의 필수품이 된 휴대전화 충전과 음료 정도를 지원할 뿐입니다.

[하르키우 출신 피난민 : 전력과 음식을 전혀 없이 지낸 게 이틀이나 됩니다.]

단전으로 난방이 끊기고 단수까지 이어지자 기차 역사는 임시 거처로 변했습니다.

장작을 피워 난방을 합니다.

[올라 레스한 / 기차 역사 이용자 : (기차 역사) 따뜻합니다. 휴대 전화기를 충전할 수 있고, 잠시 잘 곳도 있어서 여기로 왔습니다.]

남부 헤르손을 점령한 지 8개월 만에 퇴각하는 수모를 겪은 러시아는 앙갚음이라도 하듯 헤르손에 연일 포격을 퍼붓어 이틀 연속 두자릿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국제실종자위원회는 10개월째 접어든 이번 전쟁으로 실종자 수가 1만5천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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