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日 기시다 첫 정상회담...안보 소통·경제 협력 강조

中 시진핑·日 기시다 첫 정상회담...안보 소통·경제 협력 강조

2022.11.18.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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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첫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 분야 의사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태국 방콕에서 만나 약 45분간 회담을 가졌습니다.

시 주석은 모두 발언에서 "두 나라는 아시아와 세계에 있어 중요한 국가로, 많은 공통의 이익과 협력할 공간이 있다"며 "중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두 나라는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있어 함께 중요한 책임을 진 대국"이라며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가속화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 후 두 정상이 "방위 당국 간 핫라인의 조기 운용을 시작하고, 안보 대화 등 의사 소통을 강화하는데 일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밝혔고 유엔 안보리를 포함해 중국이 역할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일본 정부는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핵 사용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등에서의 중국의 군사 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안보 분야 외에도 환경과 경제 분야 등의 협력을 가속화 하기 위해 고위급 경제 대화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일본 하야시 외무성 장관 등이 배석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이 공식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2019년 12월 이후 3년 만입니다.

올해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은 두 나라는 미중 갈등 속에 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관계가 악화해 왔습니다.

이번 회담을 마친 뒤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과 "솔직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대화 진전에 좋은 시작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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