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마주 앉은 中日 정상...北·타이완 문제 등 "솔직한 의견 나눠"

3년 만에 마주 앉은 中日 정상...北·타이완 문제 등 "솔직한 의견 나눠"

2022.11.17. 오후 11: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태국 방콕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중일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3년 만인데 북한 문제 등 핵심 현안에서는 이견이 여전했지만 경제와 환경 분야 등은 협력에 뜻을 모았습니다.

이번 회담 내용, 도쿄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기자]
도쿄입니다.

[앵커]
이번 회담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일본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태국 방콕에서 만났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예정보다 15분 정도 늦게 시작해 45분간 이어졌습니다.

회담장에 먼저 도착한 시 주석은 기시다 총리를 만나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눴습니다.

회담 모두 발언에서 시 주석은 "세상이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었다"며 중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의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중국과 일본은 많은 공통의 이익과 협력할 공간이 있습니다. 중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았고 변할 수 없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도 두 나라가 여러 협력 가능성뿐 아니라 많은 과제와 현안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기시다 총리의 모두 발언 내용도 함께 들어보시죠.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양국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있어 함께 중요한 책임을 진 대국입니다. 건설적 안정적 양국 관계 구축을 서로의 노력으로 가속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회담에는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일본 하야시 외무성 장관 등이 배석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정상이 마주 앉아 양자 회담을 가진 것은 지난 2019년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3년 만입니다.

[앵커]
이번 회담 내용을 조금 전 기시다 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죠?

북한과 타이완 문제 등에 대해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기시다 일본 총리는 조금 전 기자회견을 통해 시 주석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유엔 안보리를 포함해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북한의 합리적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하기를 바란다"며 사실상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또 타이완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고 밝혔고, 두 정상은 안보 분야에서 의사 소통을 강화하자는데 일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핵 사용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데 의견이 같았다고 총리는 덧붙였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안보 분야 외 환경과 의료 등 서로 이익이 되는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 하자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일본은 특히 중국에 일본산 식품 규제를 조속히 풀 것을 요구했고,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기시다 총리는 이번 회담에 대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대화를 진전시키는 데 좋은 시작이 됐다"고 평했습니다.

중국 측도 이번 회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문 등의 형태로 낼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갈등 속에 악화해 온 양국 관계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