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미국·나토 "폴란드 피격, 우크라 미사일"...젤렌스키 "러시아 소행"

[뉴스라이브] 미국·나토 "폴란드 피격, 우크라 미사일"...젤렌스키 "러시아 소행"

2022.11.17.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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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박노벽 한국외대 국제지역학 초빙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폴란드 피격 관련 사항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에서 대사를 지낸 분입니다. 박노벽 한국외대 국제지역학 초빙교수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 다 대사를. 몇 년도에 계셨습니까?

[박노벽]
2007년, 그러니까 오렌지혁명 직후였고요. 그다음에 러시아는 또 크림반도 병합을 한 게 2014년인데 바로 또 그 직후에 가서 지금 전쟁의 전조 상태에서 상황을 본 것으로 저는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폴란드의 국경에서 24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미사일 떨어졌다라는 소식들을 들으셨을 때 많이 놀라셨죠?

[박노벽]
네, 많은 분들이 아마 같은 느낌이었을 텐데요. 폴란드가 나토 회원국인데 만약 러시아가 쏜 미사일이었다면 이게 나토의 헌장에 따른 여러 가지 협의와 절차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돼서 이게 확전이 되고 결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지속이 되지 않냐 하는 데 대한 여러 가지 우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한 영향들을 저희가 많이 받지 않습니까? 식품 가격이니 기름 가격이니,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가 아마 이런 데서 벗어나고 싶어 했을 텐데. 아마 그래서 G20에서도 긴급한 모임, 회담도 있었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깜짝 놀라서 전쟁 나는 것 아니야, 이런 생각까지 했는데 지금 결론은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미사일로 결론이 난 것 같고 그런데 정작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것 아니라고 그러고. 어떻게 상황을 파악해야 되는 겁니까?

[박노벽]
그러니까 이건 잠정 결론이라고 일단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나토나 미국이나 폴란드는 이 사태로 인해서, 그러니까 확인된 것은 러시아제 S300 방어미사일. 그리고 누가 어디서 쐈냐, 그것에 관해서는 어느 쪽도 고의적으로 된 건 아니다, 이게 첫째고요.

두 번째는 우크라이나나 서방 내에 분열이 나든가 러시아에 대한 대응을 하는 전선에 흐트러짐이 없어야 되니까 이건 궁극적으로 러시아가 문제를 일으켜서, 전쟁을 일으켜서 난 거다라고 책임을 종국적으로 러시아로 몰고 가는데요.

지금 이 상황이 발전된 것은 결국은 바로 2월 15일날 한 80~90여 발의 대공습이 미사일에 의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있지 않았습니까? 아마 그 과정에서 파생된 일인 것으로 확인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러시아제 미사일은 맞지만 그 미사일은 우크라이나도 운용을 하고 있었던, 쓰고 있었던 무기인 거죠.

[박노벽]
그렇죠. 그러니까 우크라이나도 있었고 또 슬로바키아가 지원해 준다고 해서 지원해 준 게 있어요. 그리고 이번 통해서 미국이 최근에서 방공미사일을 조금 주기 시작했는데 우크라이나가 계속 방공미사일 얘기를 했었거든요. 영국하고 독일이 줬는데 이번에 S300이 75년도에 개발된 거니까 굉장히 구형이죠. 매뉴얼로도 좀 해야 하고 레이더도 작동이 잘 안 돼서 이게 러시아의 미사일이 오는 것을 추적하다가 발생된 것 아니냐는 게 서방 전문가들의 얘기고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선 서방으로부터 지원을 받아야 하고 자기가 이것에 대한 책임을, 문제를 일으키면 내부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그런 걸 염두에 두지 않았나 했는데 그런 것을 짐작할수록 오히려 우크라이나와 서방 간의 신뢰 문제 그런 게 생길 수가 있어서 그런 부분이 우려스러운 부분이기는 합니다.

[앵커]
가정적 질문입니다마는 만약에 러시아에서 겨냥해서 날아온 미사일이었다면 나토 차원에서는 어떤 대응을 하게 되는 겁니까?

[박노벽]
나토 헌장에 보면 먼저 협의를 하게 돼 있습니다. 영토 문제라든가 정치적인 독립 문제라든가 또는 안보 위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나토 회원국들 간에 협의를 하자. 당장 어떤 행동을 취하기 전에 평가를 해야 하는 거죠. 그래서 미사일이다 하면 일단 직접적인 공격으로 간주를 했을 것이고요. 그랬을 경우에 어떤 수위로 대응을 할 거냐라는 것을 결정을 했을 텐데 결국은 단계적인 확전의 길로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서로 협의하게 돼 있는 것이 제4조이고 5조가 집단 자위권을 발동하게 돼 있는, 그걸 좀 더 설명해 주시죠. 그걸 발동한 적도 있었습니까, 실제로?

[박노벽]
네, 실제로 2001년 9.11 사태가 났을 때 그때 발동이 돼서 그때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 그 부분에 있어서 나토 회원국들이 같이 지원도 하고 한 적이 있고요. 물론 협의한 적은 여러 번 있습니다. 한 10여 차례 있다고 하는데 실제 이렇게 행동으로 들어간 적은 딱 한 차례가 있었니까 이번에 만일 그런 러시아제였다면 사실상 행동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밖에 없는. 왜냐하면 한치의 땅도 공격받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바이든 대통령이 공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5조가 발동이 됐다면 끔찍한 시나리오가 발생했을 텐데 예를 들어서 미사일 2발이 도화선이 돼서 3차 대전까지 발발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 이렇게 우려했던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박노벽]
그래서 그만큼 전쟁이, 폴란드가 지도상으로 보면 인접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지정학적 위험을 이번에 재확인해 줬기 때문에 아마 폴란드나 특히 루마니아도 조금 가깝거든요. 그래서 아마 거기에 미사일 방어체제를 강화하지 않겠느냐 하는 얘기들도 있는데 나토 차원에서 이건 예비적인 훈련 비슷하게 생각하고 대응을 심도 있게 심각하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앵커]
폴란드에서 제일 가까이 있는 우크라이나 도시가 제2의 도시인 리비우죠. 거기 워낙 폴란드가 가깝다 보니까 서방 시설들도 다 지금 그쪽으로 피난 가 있고, 그래서 러시아가 거기는 잘 공격을 못 했었는데 이번에 80~100발 쏘면서 거기를 막 폭격하고, 사실 굉장히 그것 자체도 위험한 상황이었던 거죠?

[박노벽]
맞습니다. 그러니까 러시아는 지금 동부에서 상당히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방어적으로 들어갔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후방을 때리는 거죠. 그래서 전력시설이나 기반시설을 해서 국민들의 사기가 저하돼서 정부도 결국은 전쟁을 지속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전술로 훈련하는 장소라든가 서방의 무기를 받는 장소, 무기고라든지 이런 걸 중심으로 할 뿐만 아니라 민간인이 사용하는 그런 전력망 이런 것을 해서 한 1000만 정도가 전력난을 겪을 정도니까 굉장히 우크라이나가 어려운 상태로 지금 접어들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폴란드 미사일 사건으로 어떻게 보면 이번에는 어쨌든 일단 가라앉혔지만 이 지정학적 상황이 조금 전에도 설명해 주셨지만 언제든지 이런 일이 또 벌어질 수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박노벽]
네, 그래서 이 부분은 서로 충분히 사전에 경고 내지는 이번에 국방장관이라든가 안보보좌관, 정보국장 간에, 미러 간에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그래서 러시아도 이번 계기로 해서 더 경각심을 갖도록 하고, 아마 룰은 우크라이나 내에서만 전쟁이다. 러시아도 영토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무기를 제공하도록 그런 제한을 두거든요. 여러 확전을 하지 않도록 한다라는 그런 서로 간의 이해를 핫라인을 통해서 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음모론이 많다 보니까 실제로 러시아 것이 떨어졌는데 미국든 나토든 간에 이게 너무 위험하니까, 이렇게 되면 너무 커지니까 그렇게 그냥 발표를 한 것 아니냐라고 믿는 분들도 일부 있던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그럴 가능성도 있다 생각하십니까?

[박노벽]
전쟁 상황, 특히 이런 데서 시시비비를 가린다는 게 굉장히 어렵죠. 특히 만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현장에 와서 그것을 다 같이 보고 공동 조사를 하자, 이렇게 되지 않는 한 지금 우크라이나만 가서 한들 러시아가 그걸 믿지 않겠죠. 그래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그렇게 있는 그대로 당사자들이 객관적으로 설명한 대로 일단 보고 판단을 하는 게 맞을 것 같고요. 거기에 어떤 주관적인 걸 개입하기 시작하면 굉장한 시나리오가 여러 가지가 발생해서 오히려 상황 이해하는 데 혼돈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호준석 앵커가 언급한 시나리오가 진짜 맞다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억울한 상황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박노벽]
다들 국내 정치적인 요소를 감안해서 이런 것들을 판단하고 얘기를 하기 때문에.

[앵커]
공동조사는 불가능한 일인가요?

[박노벽]
불가능하겠죠. 특히 우크라이나가 현장접근을 하게 해달라고 요구를 했다고 하는데 결국은 미국과 폴란드가 합의를 해야 한다고 해요. 그래서 그 부분도 그래서 만일 나왔을 경우에 그런 결과에 대해서 이견이 있을 수도 있고 또 합의된 의견이 있을 수도 있을 때 과연 그러면 러시아에 대해서 그것을 추궁할 수 있겠느냐. 러시아는 또 다른 우크라이나 발사한 거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궤적 정보라든가 파편이라든가 이런 종합적으로 보면 대개 그림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다시 본질적인 질문으로 돌아가자면 지금 러시아가 벌써 9개월 됐는데 키이우도 결국 못 뺏었고 하르키우에서는 퇴각했고 헤르손 남부의 요충지, 여기서마저 또 빼앗기고 퇴각했단 말입니다. 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것이 전 세계인들의 바람인데 전세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박노벽]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우크라이나가 전반적으로 동부 지역에서는 우위를 차지하고 서방의 무기와 정보를 받으면서 사기가 높아져서 계속 밀고 나가거든요. 그래서 지금 질문하신 데 대한 답을 말씀드리자면 결국은 겨울을 넘어가서 내년까지 다 서로가 대비하는 그런 모양새입니다.

러시아는 지금 30만을 동원해 놨지 않습니까? 그중에서 10만이 전선에 배치됐다고 그래요. 그런데 본래 한 4개월을 훈련시켜야 배치를 하는데 11월에 소집을 했으니까 실제로 하면 3월에 배치할 수 있는 거예요. 제대로 잘 싸우려면 6개월이 되어야, 3월에서 5월이 돼야 러시아가 어떻게 좀 역공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텐데 러시아는 두 가지 상황을 봅니다. 날씨. 겨울이 되면 자기들한테 유리하다. 두 번째는 서방이나 특히 유럽이 에너지난을 못 견딜 거다. 또 미국도 분열이 생길 거다.

[앵커]
그런데 올겨울이 유난히 따뜻할 거라고.

[박노벽]
그런 예보가 있나 본데요. 문제는 그게 다 그렇게 예측대로 되지 않는다는 거죠. 서방은 서방대로 이미 다 준비해놨고 또 미국도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양상이지만 반러에 대한 정서는 계속 있기 때문에 결국은 잠정적인 휴전을 하는 게 러시아한테는 굉장히 유리한데 그걸 못하고 있는 거죠.

[앵커]
헤르손이 핵심 요충지기 때문에 헤르손 넘겨준 거에 대해서는 러시아 내 강경파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다. 그래서 푸틴 대통령이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다, 이런 분석도 많던데요.

[박노벽]
내부적으로 그런 분석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헤르손주 전체를 포기한건 아니고 드네프르 강 안쪽에 교량이라든가 다 부서졌기 때문에 병참 공급이 안 되거든요. 거기가 또 하필이면 공수부대 정예부대를 놨다는 거예요.

전부 몰살될 것 같으니까 전술상 뺀 건데 이게 상당히 국내적으로는 비판을 받는 거죠. 그렇지만 어느 정도 전세를 잘 운용을 해야겠다는 그런 국방부의 합리적인 판단하고 지금 말씀하신 국내적인 반전 여론 이런 것들이 뒤섞여서 굉장히 러시아 내에는 착잡한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 상반기 국내 정세를 예의주시할 것 같습니다.

[앵커]
대사님이 2015년부터 2017년부터 러시아에 계셨고 지금도 러시아 조야에 아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지금도 혹시 연락을 취해 보시는 분들이 있습니까?

[박노벽]
네, 거기 학계라든가 또 지인들은 있는데 대개 통신을 하면 또 그런 분들은 다 감청이 되기 때문에 저희가 국내 정세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고 그냥 안부 정도 물어보는 정도로 하고요. 우크라이나는 좀 쉽게 얘기는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돌아가느냐 얘기할 수 있는데 러시아는 조금.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그냥 안부 정도 묻고 서로 공감하는. 거기 내에도 약간 서방 개혁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분들도 있고 강경하게 나가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에 계신 분들은 어떻습니까? 분위기가 계속 결사항전한다, 끝까지 간다, 그런 분위기가 대세입니까?

[박노벽]
아무래도 서방의 지원을 좀 받아서 지속하겠다는 거고요. 최근에 통화를 해 보면 국회의원 한 분은 워싱턴에 가서 있다가 의회가 변화되니까 거기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있다, 이렇게 되고 있어서요. 하여튼 우크라이나는 사기는 높은데 무기가 있어야 하니까, 또 정보도 있어야 하니까 그런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결국은 평화롭게 마무리되려면 테이블에 양쪽이 마주앉아야 가능한 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평화 협상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조건을 달긴 했지만요. 이게 이뤄질 가능성은 있는 겁니까?

[박노벽]
목표는 좋게 말씀하셨는데 그 조건이 최대치를 얘기하신 거예요. 그러니까 전부 러시아는 다 영토에,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얘기를 해야겠죠. 전부 철수하고 그다음에 안전보장도 하고 책임자 처벌까지 하라고 돼 있으니까 러시아가 그건 받아들일 수 없을 거고 결국은 소모전 형식으로 가서 양측의 국내 정치적 무슨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지속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아주 안타까운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푸틴 체제를 직접 경험해 보신 분이고요. 아까 잠정 휴전이 필요한데 러시아는 하기 힘든 상황이라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푸틴 체제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진짜 있느냐, 있다면 어느 정도냐, 그거거든요.

[박노벽]
그건 공개적으로 또는 일부 비공개적으로 말들을 많이 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지금 여론을 러시아 체제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거거든요. 지금 한 38만 정도가 동원 해제를 하라라고 SNS에 막 올라온다는 얘기도 있고요. 그다음에 아까 강경파들은 더 세게 나가라, 이런 와중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면 더 강경한 세력이 나설 수도 있는 가능성도 있고. 그래서 이게 과연 국내 정치 변화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반드시 평화 협정을 하겠다고 나올 수 있는 세력만 있는 게 아니고 더 강경한 세력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시나리오가 여러 가지 복합하게 얽혀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G20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 참석 안 했고 이렇게 되면 국제적으로 계속 고립되는 길로 가느냐, 아니면 여기서 뭔가 외교적 해법을 찾느냐, 양갈래길이 있을 것 같은데 어느 쪽이라고 보십니까?

[박노벽]
현재로서는 러시아는 자기들은 대국이라고. 사실 대국이죠, 동서양에 걸쳐 있으니까. 어떤 고립의 상황에서도 자기들은 살 길이 있다고 보는 것 같아요. 지금 중국도 있고 인도도 있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전쟁을 단순히 그냥 양국 간의 전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세계 질서를 바꾸는 전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데 대한 의견 일치가 계속 러시아 정치권 내에 있는 한 각자의 길로 가겠다는 생각이 커서 어떤 잠정적인 휴전이라는 게 꼭 합의해서 하는 휴전도 있겠지만 전선이 그냥 동결되는 상황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게 일종의 프로즌, 약간 얼어붙은 상태. 그런 상태도 갈 수 있고. 꼭 합의로만 이게 전쟁이 끝나지 않을 수 있고 여러 가지 우려되는 상황들이 전개될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우크라이나 계셨을 때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없을 때였고 러시아 때는 푸틴 대통령 있을 때니까 신임장 만들 때 만나보셨습니까? 어떤 사람인 것 같던가요?

[박노벽]
그 당시니까 2015년 그때는 상당히 합리적이고 저희들로서도 양자 간의 얘기를 많이 했죠. 정상회담 문제라든가 앞으로 양국 간의 협력 문제인데 그 부분에서 상당히 전략적이고 또 정확한 판단을 많이 해 주셨던 분으로 기억을 하는데 지금은 완전히 푸틴은 좀 비합리적이고 세계 평화를 교란시키는 굉장히 악마화한다고 할까요?

이렇게까지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조금 냉정하게 보면서, 특히 우리 한반도 정세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런 긍정적으로 우리가 유도를 해야겠죠. 그런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전쟁이 지금 9개월 넘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겨울철 변수가 긍정적인 흐름으로 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박노벽 한국외대 국제지역학 초빙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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