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러 추정 미사일' 파문 확산...나토 긴급회의 소집

폴란드에 '러 추정 미사일' 파문 확산...나토 긴급회의 소집

2022.11.16. 오전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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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추정 미사일 2발 폴란드에 떨어져…2명 사망
폴란드, 즉시 긴급안보회의 소집·군비 태세 격상
나토, 폴란드 대통령 통화…긴급회의 소집
美 정부, 방위 약속 확인…"사태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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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나토회원국 폴란드 영토 내에 떨어져 2명이 숨진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군비 태세를 강화했고 나토는 긴급회의를 소집했으며 미국은 사태 파악에 나섰는데 러시아는 폴란드 공격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와 유럽연합 EU 회원국인 폴란드의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에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두 발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즉시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하고 군비 태세를 격상시키면서 나토와도 긴급 협의를 벌였습니다.

[표트를 뮬러 / 폴란드 정부 대변인 : 안보 위협이 있을 경우 함께 협의한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동맹 조약 4조 절차 개시 근거가 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나토는 폴란드 대통령과 통화하고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유럽연합, EU 지도부는 우려를 표명하며 희생자 유가족을 애도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폴란드 공격으로 규정하면서 갈등을 고조시켰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게다가 오늘 우리가 오랫동안 경고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테러가 우크라이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미국의 방위 약속은 분명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폴란드 정부와 협조하에 사태를 파악 중이며 이를 토대로 다음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폴란드, 나토 파트너들과 정보를 수집해 평가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다음 단계 조치가 무엇인지 결정할 것입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경우 나토 전체가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대응할 것이라며 러시아에 경고해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졌다는 폴란드의 언급을 '의도적 도발'이라면서 폴란드 국경을 목표로 한 공격은 시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러시아 것으로 확인될 경우 직접 겨냥한 것인지 또는 오발인지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나토의 대응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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