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美 중간선거...'선거 우세' 공화당 vs '총력전' 민주당

[앵커]
미국 중간선거가 현지 시간 8일 치러집니다.

막판 판세를 보면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이기느냐, 아니면 민주당이 상원에서는 현재 처럼 턱걸이 과반을 유지하느냐로 모아 지고있습니다.

공화당은 우세 분위기를 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 선언까지 검토하고 있고

민주당은 오바마 전 대통령도 유세에 나서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수 기자!

미 중간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네요?

막판 판세 공화당이 우위에 있다죠?

[기자]
미 중간 선거가 현지 시간 8일 미 전역에서 치러집니다.

대선 중간에 열리는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을 선출합니다.

현재 하원에서는 민주당 220석, 공화당 212석으로 민주당이 우세합니다.

상원에서는 민주 공화 양당이 절반인 50석씩 나눠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 등 미국 여론조사 결과는 중간선거에서 하원이 민주당 210석, 공화당 225석으로 공화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원에서도 민주당 49.3석, 공화당 50.7석으로 민주당이 근소한 열세인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막판 판세에서 공화당이 우위에 있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 임기 중간에 치러져 정부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합니다.

이 때문에 193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2002년 조지.W 부시 대통령 등 3번을 제외하고는 모든 중간선거에서 여권이 패했습니다.

이번에도 선거 막판까지 인플레이션이 꺾일 줄 모르면서 정부 심판론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우세하다고 판단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컨벤션 효과'를 활용해 중간선거 엿새 뒤인 오는 14일 대선 재출마 선언을 할지 고심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前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3일) : 이제 미국을 성공적이고 안전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저는 아주 아주 아주 아마도 (대통령직) 다시 할 것입니다.]

[앵커]
민주당으로선 막판 총력전을 펼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경합주 유세에 나서며 막판 선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막판 변수가 지지층 결집이 될 것으로 보고 흑인과 라틴 유권자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자신의 남편 습격범이 극우 사상에 물들어 있다는 정황을 앞세워 민주주의가 투표에 부쳐지고 있다며 투표를 독려에 나섰습니다.

경제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에 일자리 26만 개가 생겼다는 최근 나온 통계를 호재로 삼으려 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 20개월 만에 천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지난달에 26만 천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앵커]
이번 중간 선거 결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됩니까?

[기자]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이기면 바이든 대통령은 잔여임기 2년 내내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간선거 이후 입법화를 약속했던 낙태권 보장, 기후변화 대응, 이주민 대책 등 민주당 정책이 표류할 가능성도 큽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해 미국은 수십조 원의 무기를 지원해왔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앞으로는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 공화당에 대한 트럼프의 장악력이 확대되며 2024년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은 트럼프를 상대로 다시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